치솟는 금값에 '은' 저가매력 부각… ETF·ETN 수익률 고공행진

이지운 기자 2024. 9. 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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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앙은행(ECB)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되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뛰는 금값에 은 저가매력 부각 ETN 수익률 22% ━금 뿐 아니라 대표적인 비철 금속에 해당하는 은과 구리의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은 관련 투자 상품들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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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치를 보이는 금값에 이어 은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실버바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유럽 중앙은행(ECB)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되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와 ETF(상장지수증권) 등 투자상품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의 6개월 수익률은 20.76%다. 이 상품은 금 현물에 직접투자하는 ETF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 금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해당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외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6개월 수익률은 36.94%을 나타냈다. 이 ETF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글로벌 우량 금 채굴기업 54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골드선물(H)'과 금 선물 가격의 2배를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의 6개월 수익률도 각각 19.94%, 39.04%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2%쯤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이후 금 선물 시세가 오르기 시작하며 지난 23일 종가 기준 온스당 2652.50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통상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미국 국채 금리나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뛰는 금값에 은 저가매력 부각… ETN 수익률 22%


금 뿐 아니라 대표적인 비철 금속에 해당하는 은과 구리의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은 관련 투자 상품들도 인기다. 올해 들어 은값은 금값보다 더 크게 뛰고 있는 상황이다. 은은 금(안전자산)과 구리(위험자산) 특성을 공유하는데, 사상 최고가를 찍은 금에 비해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상장된 은 ETF는 'KODEX 은선물(H)'과 은 비중이 10%인 'TIGER 금은선물(H)'이 있다. KODEX 은선물(H)과 'TIGER 금은선물(H) 올 들어 각각 29.32%, 29.37% 상승했다.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은 ETN 수익률도 두 자릿수를 나타내며 수익률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전일까지 은 선물 ETN들의 수익률이 20%대로 나타났다. 이 기간 NH투자증권 'N2 레버리지 은 선물(H)'는 22.27% 상승하며 은 ETN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KB 레버리지 은선물 ETN(H)' 22.23%,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22.17%,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21.84%,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 21.92%,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21.20%로 나타났다.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은 선물을 매수해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하반기에도 귀금속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둔화 우려, 금리 인하 기조,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에도 귀금속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 가격 대비 역사적으로 저렴한 영역에 있는 은 가격에 주목한다"며 "은은 연 정광 공급 부족으로 공급 증가 제한적인 상황 속에 태양광 생산 확대 등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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