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 아버지 상속을 포기하고 연예인을 선택한 남자

2007년, 예능 전성기를 누리던 탁재훈은 KBS 연예대상을 품에 안았다.

당시만 해도 방송 3사에서 가장 바쁜 MC 중 한 명이었고, 예능계에서 ‘믿고 보는 입담꾼’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상 수상 이후부터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진행하던 프로그램들은 시청률 부진으로 잇따라 종영됐고, 2013년엔 불법도박 논란으로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해 이혼 소송까지 겹치며 사생활 문제까지 매스컴에 오르내리게 됐다.

이혼 사유로는 외도와 생활비 미지급 등이 거론되며, 그야말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 뒤엔 ‘콘수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바로 탁재훈의 아버지 배조웅 회장이 180억 자산을 자랑하는 중견 건설 자재 기업의 오너였기 때문이다.

그가 운영하는 ‘국민레미콘’은 서울·경기·인천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유통망을 갖춘 기업으로, 업계 내 영향력도 상당하다.

배 회장은 1998년, 쌍용그룹 계열사였던 회사를 인수해 ‘국민레미콘’으로 새 출발을 했고, 이후 레미콘 조합 협회장을 무려 15년간 역임했다.

2019년에는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맡으며 전국 1000여 개 업체를 아우르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탁재훈의 아버지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배 회장은 “아들이 가업을 잇지 않아 늘 아쉬웠다”고 밝히며, 여든이 된 지금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사실 탁재훈은 연예계 데뷔 이후 아버지와는 거리를 뒀다. 아버지 회사의 이사 명함을 한 번 만들어 본 적은 있지만, 단 한 장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해야 한다. 자식이라고 물려받는 게 맞지 않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었다.

배 회장 역시 단호했다. “연예인 일을 그만두면 물려주겠다”고 했지만, 탁재훈은 연예인이라는 길을 계속 걸어왔다.

비록 '180억 유산'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긴 하지만, 정작 탁재훈은 여전히 방송인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다지고 있다.

예능에선 날카로운 입담과 순발력으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고, 아버지 사업과의 간극도 서서히 좁혀지고 있는 듯하다.

과연 그는 진짜로 '레미콘 2세'로서 새로운 시작을 할까? 아니면 여전히 마이크를 잡고 웃음을 주는 일을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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