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덕교과서 뜯어보니…곳곳에서 ‘시진핑 사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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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7학년 학생들이 9월 신학기부터 공부하고 있는 '도덕과 법치'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최근 직접 확인한 교과서엔 중국몽, 중국식 현대화 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해온 개념들을 비롯한 시진핑 사상의 내용이 다수 수록돼 있었다.
이처럼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미국을 넘어선 선진국이 되자는 시 주석의 의지가 담긴 구호인 '중국몽'은 교과서에서 다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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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베이징 박세희 특파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항상 준비하라" "중국몽 실현에 힘을 보태야 한다"
중국의 7학년 학생들이 9월 신학기부터 공부하고 있는 ‘도덕과 법치’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최근 직접 확인한 교과서엔 중국몽, 중국식 현대화 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해온 개념들을 비롯한 시진핑 사상의 내용이 다수 수록돼 있었다.
‘소년에겐 꿈이 있다’는 제목이 지어진 제1단원 전문에는 "자신의 꿈을 중국몽과 연결하고,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적혔다.
책에는 "모든 사람이 꿈을 좇고 부지런히 꿈을 이루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는 중국몽의 강력한 힘이 모일 수 있다"는 설명도 함께 있었다.
"배움은 개인의 진로와 운명뿐 아니라 민족의 미래와 발전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배운 것을 실천하고 용감하게 혁신하고, 배운 지식을 사용해 타인을 돕고 사회에 봉사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처럼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미국을 넘어선 선진국이 되자는 시 주석의 의지가 담긴 구호인 ‘중국몽’은 교과서에서 다수 확인됐다.
교과서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장밋빛 전망은 우리에게 더 넓은 무대를 제공한다. 우리는 민족 부흥의 대임을 맡은 새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애국도 강조했다.
교과서에는 집단주의를 강조하는 내용도 나와 있었다. 개인의 이익이 집단의 이익과 충돌할 때에는 집단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인생의 목표를 세우려면 반드시 국가, 민족, 인민의 이익과 결합해야 한다" "우리는 개인의 발전을 국가, 민족, 인민의 필요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사업에 확고히 뿌리내려야 한다"는 표현으로 나타났다.
시 주석이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들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을 소개하는 등 시 주석이 직접 한 발언도 수록됐다.
시 주석의 발언과 사상은 다수 나타난 반면 마오쩌둥 전 주석에 관한 언급은 크게 적었다. 그마저도 마오쩌둥 전 주석이 9살에 논어와 맹자 등을 익혔다는 내용이었다.
중국 교육부는 이번 교과서를 소개하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을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학생들 교육 과정에 시진핑 사상을 포함해 체제 선전을 더욱 강화하고 나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시 주석 개인에 대한 우상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온다.
해당 교과서는 홍콩·마카오 학교들에도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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