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어 어떠세요? 두물머리 산들에농원 민물장어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여름이면 보양식을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사실 영양분보다는 함께 든든하고 맛있는 한끼를 했다는 즐거움이 더 크지 싶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삼계탕을 비롯해, 냉면, 오리, 수박 등 다양한 음식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어는 여름청 보양식으로 순위권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장어의 효능은 체내 열 해소와 고단백 식품이 그렇듯 에너지 공급, 심지어 소화도 잘 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굽거나 탕으로 많이들 드시죠. 장어는 오메가 3 지방산 함량도 높아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여기에 비타민도 풍부하고 철, 아연 등 다양한 영양소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장어의 효능때문에 특히 꼬리를 먹으면 정력에 좋다는 풍문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이 없더라도 몸에 좋은 여름 보양식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경기 구리에 살다보니 근처 몇 군데 장어구이 전문점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차로 2-30분 정도면 운길산역 부근에 약 10여 군데, 그리고 두물머리 부근에도 비슷한 수의 장어구이 전문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평가가 괜찮은 두물머리 산들에농원을 가봤습니다.
토요일 오후 5시쯤 방문했는데도 저희를 포함해서 6-7팀이 장어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직접 양식도 하시는지 한 분은 장어를 해체해서 포장해 놓습니다. 여기는 1인분 개념이 아닌 장어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장어를 고르면 이를 구워주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마치 한우 정육식당과 비슷한데, 따로 상차림 비용은 없었습니다.
저희는 4인가족이라 두 마리 89,000원으로 찍혀있는 포장 2팩을 골랐습니다. 장어는 값싼 음식은 절대 아닙니다. 장어는 초벌로 구워주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두물머리 부근은 우리니라에서 소문난 미나리 재배지역입니다. 그래서 미나리 전문 음식점도 많은데 이 집도 미나리 무침, 생 미나리, 그리고 미나리 전을 내어주셨습니다. 특히 무침의 경우 즉석에서 바로 무쳐주셔서 맛났습니다. 소스는 평범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참숯이 들어옵니다. 환기가 잘 되어 여름이지만 덥거나 연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장어는 초벌구이 상태로 옵니다. 5-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전문가가 직접 구워주시는 시스템입니다.
역시 내공 깊으신 사장님이 화력에 맞춰 알맞게 구워주십니다. 초벌이 되어 있어 2-3분 정도 기다리니 먹어도 좋다는 싸인이 나옵니다. 이때까지가 억겁의 시간이죠 ㅎㅎㅎ
장어는 소스와 생강으로 먹어야 제맛이죠.
참고로 이 집은 반찬과 쌈은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습니다. 눈치 안보고 먹어서 좋더라구요. 장어 품질은 무한리필 장어집과는 차원을 달리했구요. 맛은 상상에 맏기도록 하겠습니다.
사장님이 너무 쿨하신데 장어는 어디나 그맛이 그맛이다, 굽기만 잘하면 집에서 먹어도 맛나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암튼 금방 장어 4마리 순삭입니다.
싱싱한 장어답게 뼈도 구워주십니다. 이게 또 별미죠. 차를 가져가서 술 한 잔 못한 것이 아쉽네요.
후식국수가 참 다양해서 좋았습니다. 보통 장어집은 시원한 국수가 없거나 냉면 정도인데 이 집은 비빔, 열무, 잔치국수 등 다양하고 값도 2천원에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장어 드시고 가시려면 한 번 다녀오세요.
후식도 먹고 산책도 하려고 근처 두물머리 연핫도그로 갔습니다. 여기는 언제나 차가 가득한 곳이죠. 저희는 거의 폐점 시간때쯤 가서 금방 먹었습니다. 맛은 평범한 듯 맛난 듯 한데 값은 4천원으로 결코 평범하지는 않습니다. 먹다보니 사진이 없네요.
장어는 어디나 맛나지만 미나리 가득한 장어 드시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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