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된 만큼 책무 다할 것”…이태원참사 특조위 첫발
[앵커]
이태원 특별법 통과 넉 달여 만에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첫발을 뗐습니다.
오늘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원동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오늘 오전 1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지난 5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4개월여만, 참사가 발생한 지 거의 2년이 다 돼 이뤄진 일입니다.
송 위원장은 "참사가 발생한 후 1년 반이 지나서야 특별법이 제정되는 등 출발이 지연된 만큼 더욱 철저하게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참사 원인 조사, 국가기관 조치 적절성 및 책임 여부 규명, 피해 실태와 지원 대책 점검 등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오늘 제정한 '진상규명 조사신청에 관한 규칙'에 따라 다음 달 2일부터 내년 6월까지 진상규명 조사 신청서를 접수합니다.
진상규명 조사 대상자는 희생자 유가족과 참사로 신체·정신·경제적 피해를 입은 이들입니다.
또 직무가 아님에도 긴급 구조·수습에 참여한 이들, 참사 발생 구역 인근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거나 근로활동을 하던 이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특조위는 오늘 특조위 사무처 설립준비단 구성안도 의결했습니다.
준비단은 3개월간 특별법 시행령 제정 등 특조위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맡게 됩니다.
특조위원들은 오늘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과 만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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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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