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정원 속 산책, 수백 년 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고즈넉한 한옥 마을. 전남 순천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남도의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예요. 특히 순천만국가정원과 낙안읍성은 사계절 언제 가도 만족스러운 명소로, 하루 이상의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보기에 딱 좋은 곳이죠. 이번엔 순천에서 보내는 1박 2일 완벽 여행 코스를 소개할게요.

첫날 –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시작하는 초록빛 산책
여행의 시작은 순천의 대표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출발해보세요. 드넓은 정원에는 한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등 각국의 정원을 테마로 한 공간들이 구역별로 꾸며져 있어, 마치 세계 여러 나라를 산책하듯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봄에는 튤립과 유채꽃,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피며, 계절별 테마 정원과 포토존이 꾸준히 바뀌기 때문에 언제 가도 신선한 감동이 있습니다.
정원 중앙의 호수정원과 무궁화정원, 꿈의 다리, 그리고 숲 속 쉼터와 전망대까지 여유롭게 둘러보며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해보세요.
순천만국가정원 운영시간 (2025년 기준)
오전 9시 ~ 오후 6시 / 입장료 성인 8,000원
순환 셔틀버스 이용 가능 (정원 내부 넓음)

순천만습지와 일몰까지 한 번에
국가정원과 연결된 순천만습지도 꼭 함께 들러야 할 코스입니다. 세계적인 연안 습지로 지정된 이곳은 갈대밭과 S자 갯벌, 탐방 데크와 전망대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 공간이에요.
특히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순천만 갯벌과 일몰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일몰 시간대를 맞춰 방문하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어요. 해 질 무렵 부는 바닷바람과 갈대 사이로 들려오는 새소리는 이곳만의 특별한 감성을 더해줍니다.

둘째 날 – 낙안읍성에서 만나는 조선의 하루
다음 날은 조선시대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로 향해보세요. 실제 주민이 생활하고 있는 이 마을은 돌담길, 초가집, 전통 한복 체험, 전통 시장 풍경이 어우러진 살아 있는 문화 공간입니다.
마을을 둘러싼 성벽 위로 올라가면 읍성 안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멀리 지리산과 들녘까지 펼쳐지는 전경이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줘요.
낙안읍성 운영시간 (2025년 기준)
오전 9시 ~ 오후 6시 / 입장료 성인 4,000원
한복 대여, 전통 체험 프로그램 운영(주말 및 공휴일 위주)

여행의 마무리는 순천 아랫장 또는 맛집 탐방으로
귀가 전, 순천만의 여운을 입 안으로도 느끼고 싶다면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이나 시내의 로컬 맛집에 들러보세요.
꼬막정식, 순천국밥, 남도 한정식은 순천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
봄이면 장터에서 나물 비빔밥과 돌솥밥, 여름엔 국수나 물회, 겨울엔 장터국밥으로 계절별 남도 식문화도 즐길 수 있어요
시장 안 골목길이나 카페 골목도 잘 조성돼 있어 여행의 여운을 천천히 정리하며 걷기에도 딱 좋은 마무리 코스랍니다.
순천, 자연과 전통이 머무는 도시
순천은 '푸른 쉼표' 같은 도시예요. 꽃과 나무로 가득한 정원, 바람결 따라 흔들리는 갯벌,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을까지—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음까지 맑아지는 여행을 선물해주는 곳입니다.
이번 주말,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조용한 쉼을 원한다면 순천에서의 힐링 1박 2일, 지금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