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오는 12월 전남 고흥에서 FA-50과 다목적 무인기 AAP의 두 번째 편대비행을 진행한다. 공중에 뜬 유인기가 무인기에 직접 임무를 부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유인 전투기에서 무인기를 직접 통제하는 기술 확보에 나서며 미래 공중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오는 12월 전남 고흥 항공센터 일대에서 경공격기 FA-50과 다목적 무인기 AAP의 두 번째 편대비행을 진행한다. AAP는 KAI가 자체 개발 중인 150㎏급 고속 실증 무인기다. 기존 지상 통제에서 벗어나 공중의 유인기와 직접 협업하는 것이 이번 시험의 핵심 과제다.

"뒷좌석 조종사가 직접 명령한다"
이번 편대비행의 핵심은 공중에 있는 FA-50에서 무인기에 직접 임무를 부여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검증하는 것이다. KAI 관계자는 "FA-50 뒷좌석에 탑승한 조종사가 무인기에 직접 비행 명령을 전달하는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AI)이 목표를 설정하고 유인기에 맞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성능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KAI는 이달 초 FA-50과 AAP의 첫 편대비행에 성공했으며, 당시에는 지상에서 AI 프로그램을 통해 무인기를 통제했다.

"다음 상대는 KF-21"
KAI는 현재 실증 중인 FA-50에 이어 한국형 전투기 KF-21과의 편대비행도 계획하고 있다. 유인 전투기와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AAP 무인기의 최고 속도를 시속 790㎞에서 920㎞(마하 0.75)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체 AI 파일럿 카이롯을 통해 AAP의 자율 비행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세계가 같은 방향으로 간다"
전투기를 축으로 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 개발은 세계적인 추세다.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는 2029년 독일 공군의 실전 운용을 목표로 관련 체계를 개발 중이다. KAI가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래 전투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기존 군용기 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인기가 공중에서 무인기를 직접 통제하는 기술은 조종사 생존성과 작전 유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열쇠로 꼽힌다. 12월 고흥 시험 결과는 KF-21 연계 사업의 일정과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게재 사진·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