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 친구가 말 한마디에 연락을 끊은 적 있으시죠? 크게 싸운 것도 아닌데 그날 이후로 전화도 문자도 뚝 끊어져 버립니다.
오랜 우정은 큰 싸움이 아니라 한 문장에서 끝납니다. 하는 사람은 별생각 없이 던졌지만 듣는 사람 가슴에는 오래 남는 말이 있습니다.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너는 팔자가 좋아서 모른다"
상대의 고생을 지워 버리는 말입니다. 듣는 쪽은 지난 세월 전부를 부정당한 기분이 됩니다. 남의 집 사정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부러운 마음이 들면 "그동안 애썼겠다"는 말로 바꿔 보세요.

2위. "그 집 자식은 요즘 뭐 한대?"
걱정처럼 들려도 비교로 받아들여집니다. 자식 일이 잘 안 풀리는 친구에게는 그 한마디가 가장 아픈 곳을 건드립니다. 자식 이야기는 상대가 먼저 꺼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궁금하더라도 "요즘 건강은 어때?"처럼 그 사람에게 묻는 편이 좋습니다.

1위. "내가 그때 도와준 거 잊었어?"
지난 호의를 셈하는 순간 우정은 거래가 됩니다. 도와준 쪽은 서운해서 꺼낸 말이지만, 듣는 쪽은 그동안의 정이 모두 빚이었나 싶어집니다. 오래된 친구일수록 이 한마디에 가장 깊이 상처받습니다. 베푼 것은 잊고, 받은 것만 기억하는 사람이 오래 친구를 곁에 둡니다.
그럼 어떻게 말할까요?
말을 줄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말을 꺼내느냐가 우정의 길이를 정합니다. 오늘은 셈하는 말 대신 고마웠던 일 하나를 꺼내 보세요. "그때 네 덕분에 버텼다" 한마디가 사십 년 우정을 다시 데워 줍니다.
오늘 아낀 한마디가, 사십 년 친구를 지켜 줍니다.
출처 : '말이 칼이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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