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처 옆집에 내연녀 집 짓는 80대…주민인데 그냥 지켜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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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본처 옆집에 내연녀의 집을 짓는 80대 이웃을 동네 주민으로서 가만히 지켜보는 게 힘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제보자 A 씨는 15일 JTBC '사건반장'에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본처 옆집에 내연녀 집을 짓느라 시끄러운 80대 이웃 B 씨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고 토로했다.

A 씨 동네 인근에 거주하는 B 씨는 내연녀의 집을 지어주기 위해 A 씨 마을을 찾았다. 문제는 공사 소리가 아닌 B 씨의 지나친 간섭이었다. B 씨는 공사 현장에 매일 찾아와 이런저런 지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B 씨가 현재 짓고 있는 집 옆에는 B 씨 본처의 집이 있다는 것이다. 배우자가 버젓이 살고 있는데 그 옆에 내연녀의 집을 지으며 매일 같이 큰소리치는 B 씨 때문에 고통받는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동네 주민들에 따르면 B 씨와 내연녀의 관계는 약 10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내연녀는 B 씨보다 12살 어린 유부녀로, 두 사람은 춤을 추다가 만났다고 알려졌다.

5개월 전 내연녀의 남편이 사망하자, 이를 알게 된 B 씨가 함께 살자며 집을 지어주겠다고 했다고.

B 씨의 지인들이 "왜 하필 본처랑 같은 동네냐. 차라리 다른 지역에 집을 지어라"라고 타일렀지만, B 씨는 "내연녀가 바람날까 봐 같은 동네에서 감시해야 한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B 씨의 본처는 그보다 5살 연상으로 현재 몸이 좋지 않다. B 씨가 "아내가 나 바람피우는 거 다 알고 있고, 허락했다"고 주장했으나, 아내는 "뭔 소리냐. 어떻게 불륜을 허락하느냐. 남편이 바람피우는 거 미워죽겠다"고 분노했다.

B 씨 아내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백내장을 앓고 있어서 앞이 안 보일 정도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 이혼이고 뭐고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B 씨 아내에겐 수술이 급했는데, B 씨는 "다 늙어서 무슨 수술이냐. 수술할 돈 없다"고 주장해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주민들은 "집 지을 돈은 있고 아내 수술해 줄 돈을 없냐"며 B 씨를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B 씨 친척들이 나서 "동네 부끄러우니까 당장 집 공사를 멈춰라"라고 그를 제지했지만, B 씨는 "내 재산이 탐나서 그러냐"고 되레 친척들을 나무랐다.

친척들이 내연녀에게도 "이러다가 천벌 받는다"고 경고했지만, 내연녀는 "우리는 순수한 사랑을 하고 있다. 편견의 눈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 A 씨는 "내연녀가 동네에 자주 찾아온다. 가끔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내연녀의 손녀까지 같이 온다"며 "그러면 B 씨가 '네 방도 여기에 지어줄까?' 이러고 있다. 진짜 동네 창피해서 '상간녀 출입 금지'라고 현수막 내걸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본처 옆집에 내연녀 집 지어주는 이웃을 동네 주민으로서 지켜보기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지금은 간통죄도 사라져서 이걸 형사적적으로 처벌할 순 없을 것 같다. 민사적으로도 애매하다. 당사자가 이혼을 요구할 순 있지만, 제3자가 하기엔 좀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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