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월드컵 예선 조 추첨 행사에 크림반도 뺀 자국 이미지 사용한 FIFA에 강력 항의···실수 인정한 FIFA 곧바로 이미지 삭제

우크라이나가 15일 외교 라인을 통해 최근 끝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추첨 행사에서 쓴 우크라이나 지도에서 크림반도가 빠진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오류”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FIFA가 러시아의 선전, 전쟁 범죄,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범죄를 지지한 것”이라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FIFA는 곧바로 실수를 인정하며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땅이지만, 2014년부터 러시아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국제적으로는 지금도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축구협회도 이 문제와 관련해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에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 지도를 잘못 사용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실수다. FIFA와 UEFA의 일관성 없는 입장처럼 보인다”고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 팀으로 확대돼 본선 대회를 치른다. 대회는 역대 최다인 39일간 진행된다. 유럽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16장이다. UEFA 회원 55개국 중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자격정지 상태인 러시아를 제외한 54개국은 12개 조로 나뉘어 내년 3월부터 11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추첨 때는 정치, 전쟁 등으로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나라간 경기를 할 수 없도록 했는데, 우크라이나-벨로루시, 스페인-지브롤터, 코소보-보스티나 헤르체고비나 또는 세르비아가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아이슬란드,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크로아티아-네이션스리그 8강전 승자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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