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이 아픈 건 나이 탓만이 아닙니다
무릎이 욱신거리거나 손가락 마디가 붓고 저릿한 증상. 단순히 ‘나이 들어서’ 생기는 일로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관절 통증은 식습관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음식이 반복적으로 들어오면 관절 속 연골이 점차 마모되고 자가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며 관절염이 조용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먹었던 음식이 실제로는 당신의 관절을 무너뜨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정제 탄수화물과 당은 관절 속 염증을 키웁니다
흰쌀밥, 흰빵, 과자, 케이크.
정제된 탄수화물과 설탕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그에 따라 염증성 사이토카인이라는 면역물질이 분비되기 시작합니다.
이 염증성 물질은 관절 주변 조직을 자극하고 통증, 부종, 뻣뻣함을 유발합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당이 많은 식품 섭취 후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자주 보고됩니다.
당류는 콜라겐 합성도 방해하기 때문에 관절 연골의 재생 속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달콤한 음료, 빵, 시리얼처럼 습관처럼 먹는 음식이 당신의 관절 회복을 방해하고 있는 겁니다.
유제품 속 특정 단백질이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유, 치즈, 요거트 같은 유제품은 일부 사람에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카제인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단백질이 면역계를 자극해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며 그 결과 관절 부위의 통증과 붓기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같은 자가면역성 관절 질환을 가진 이들에겐 카제인이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유제품을 끊었을 때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은 의외로 자주 보고됩니다.
유사한 단백질 반응은 계란, 밀가루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식후 증상과 음식 사이의 상관관계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육류 중에서도 ‘가공육’은 관절에 해롭습니다
고기는 관절 건강에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가공육은 예외입니다.
햄, 소시지, 베이컨 같은 가공육에는 아질산염, 방부제, 트랜스지방이 포함돼 있어 체내 염증 반응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고온에서 조리될 때 생기는 AGEs(당화 최종산물) 성분은 관절 조직을 공격하고 연골 손상을 가속화시킵니다.
고기를 끊을 필요는 없지만 신선한 상태로 조리해 먹는 것이 원칙입니다. 가능하다면 구이나 튀김보다 찜, 수육, 삶기 등의 조리법이 더 좋습니다.
관절이 자주 뻣뻣하고 붓는다면 식단 속 가공육 섭취 빈도를 꼭 점검해보세요.
관절을 살리는 식단, 이렇게 바꾸면 달라집니다
당류는 줄이고 통곡물로 대체
→ 흰쌀 대신 현미, 흰빵 대신 통밀빵으로
혈당 반응을 완화시켜 염증 반응 감소
유제품 대신 식물성 칼슘 선택
→ 두유, 브로콜리, 미역, 멸치 등으로 대체 가능
신선한 생선과 견과류 섭취 늘리기
→ 오메가3는 관절 내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
항산화 채소 꾸준히 섭취
→ 토마토, 시금치, 블루베리, 마늘은
관절 조직을 보호하고 노화를 늦춥니다.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식단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