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국산과 중국산 전기버스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이 하반기에 중.대형 신모델을 잇따라 투입한다.
전기버스 시장은 최대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공급 능력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진산전, KGM커머셜(구 에디슨모터스) 등 국산차와 하이거. BYD가 주력인 중국산 전기버스가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전기버스 등록 대수는 국산이 516대, 중국산이 468대로 집계됐다. 국산버스 점유율은 52.4%로 지난 2023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해 전기버스 연간 판매량은 2,678대, 이 중 국산차는 1,406대로 점유율 52.5%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전주공장의 전기버스 생산능력이 연 1,200대 정도로 현재 1년치 이상 예약 물량이 쌓여 있다. 생산능력 확장으로 올해는 1,500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5월 기준 전기버스 공급은 현대차가 409대, 우진산전이 58대, KGM커머셜이 49대를 기록 중이며 중국산은 하이거가 216대로 판매량을 크게 늘린 반면, 올해 보조금이 대폭 줄어든 BYD는 92대에 그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외에 CHTC가 65대, 범한자동차가 15대, CRRC가 27대, 킹롱이 12대, 스카이웰이 36대가 판매됐다.
이 기간 출고된 차량의 상당수는 지난해 계약됐으나 업체들의 공급문제로 출고가 밀린 차량들이다.
전기버스업체 관계자는 "올해 역시 대차 예정 물량이 쌓여 있지만 환경부 등 중앙부서와 지자체의 행정 처리가 늦어지면서 운수업체들이 제때 차량을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버스업체들은 중형버스 등 신모델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우진산전은 하반기에 9m급 아폴로 900을 투입한다. 마을버스용 저상버스인 아폴로900 신모델은 업그레이드된 리튬이온배터와 모터를 탑재, 성능과 주행거리를 더폭 늘렸다. 이 회사는 9m급에 이어 7m급 중형버스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KGM커머셜도 국산 리튬이온배터리가 장착된 신형 스마트 110 전기버스를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BYD버스를 도입하고 있는 GS글로벌은 하반기에 11m급 BYD e버스11 풀체인지 모델과 7m급 저상버스 BYD e버스7을 출시한다.
BYD e버스11은 지난 4월 환경부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갔다.
이 차량은 49인승으로 382.4Kw 용량의 BYD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와 최대출력 300Kw의 인휠AC모터가 탑재, 1회 충전 주행거리 544km로 동급 차량 중 가장 길다.
이는 이전 모델 대비 42km가 늘어난 것으로, 제원상으로는 국산차인 우진산전 아폴로 1,100(리튬이온배터리. 412km)나 중국산 하이거 하이퍼스1611P( 리튬폴리머배터리. 425km) 보다 120km 이상 더 달릴 수 있다.
GS글로벌은 또 올 연말 7m급 저상 전기버스 e버스7을 출시한다. 해당 차량은 25인승 모델로 150.8kwh급 BYD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 한 번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완전 충전까지 한 시간 반 가량이 걸리는 이 버스는 마을버스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이 출시되면 BYD는 11m급 대형 e버스11과 9m급 중형 e버스9, 7m급 중형 e버스7 등 3개 전기버스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