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우연정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송에서는 지난 1971년 영화 ‘사랑을 빌립시다’로 데뷔 후 1972년 영화 ‘쟉크를 채워라’에 출연하며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상,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배우 우연정에 대한 내용이 그려졌습니다.

우연정은 숙명여대 무용학과를 졸업, 당시로서는 드문 학사출신 배우로 지와 미의 상징이었습니다. 나이 서른까지 100편에 가까운 작품활동을 했습니다.

승승장구를 달리던 중 우연정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기자는 “1979년 한창 활동하던 시기, 우연정은 어느 날 일정을 마치고 마사지를 갔었다. 마사지를 받던 중 마사지사가 ‘혹 같은 게 잡히는데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병원을 찾은 우연정은 근육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수술 결과가 좋아 안심했지만 알고 보니 1년 전 근육암이 뼈로 전이 됐고 결국 골수암 판정을 받게 우연정은 나이 서른 살에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연정은 수술 후 남은 다리 길이가 10cm가 되지 않아 의족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남자친구의 청혼을 거절했으나 결국 결혼했고 항암 치료 중 딸을 출산했습니다.

골수암 투병 중에 아이가 생긴 것을 알고 갈등했지만 남편의 사랑 속에 예쁜 딸을 낳았는데 그 딸이 바로 배우 윤은영이었습니다. 윤은영은 정하린이란 이름으로 ‘황금물고기’에서 주인공 한지민(조윤희 분)의 친구이자 발레리나로 등장했습니다. 윤은영은 무용학과를 나온 어머니의 뒤를 이어 발레를 전공, 중학교 때 러시아로 유학을 가서 명문 볼쇼이 발레학교에서 6년 동안 실력을 연마하던 중 무대연기에 재능을 보여 연기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윤은영은 "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내게 '내 꺼진 불꽃을 네가 다시 켜주면 안 되겠느냐'고 하신 적이 있다"며 "그런데 막상 연기자가 되겠다고 나서니 말리시더라. 힘들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 걱정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연정의 셋째 딸 민세비도 엄마의 끼와 재능을 물려받아 모델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원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민세비는 2010년 개봉한 영화 ‘웨딩드레스’에서 발레 선생 역을 맡았으며 다수의 광고에 모델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우연정은 두 번의 이혼 등 연거푸 아픔을 겪기도 한 그는 배우에서 은퇴한 뒤 세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자신과 같은 장애를 겪는 장애우의 권익을 위한 복지 운동가로 활동했습니다. 2014년 한 방송에서 2011년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셋째 딸 민세비와 함께 지내며 재활치료 후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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