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급 2열” 90도 도어 개방, 스택룸 4천만 원! 7.8초 발진 국산 SUV

2세대 넥쏘를 만나러 왔습니다. 특별한 분과 함께 시승 코스에 포함된 바닷가에 도착해, 이곳에서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콘텐츠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넥쏘를 처음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정통 SUV처럼 우락부락한 느낌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여성미가 느껴지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선이 부드러워서 차체가 실제보다 작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이 색상보다는 밝은 색상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자인은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테니, 바로 엔진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차량은 공식적으로 '스택룸'이라고 불립니다. 수소를 분사해 공기를 빨아들이고, 그 안에서 공기와 수소가 만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인데, 이 과정을 '스택'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내연기관의 '엔진룸', 전기차의 '프렁크'처럼, 넥쏘는 '스택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죠. 2세대 넥쏘는 출력이 11%나 증가했으며, 효율도 개선되어 발진 가속 성능은 공식 제원표상 7.8초에 달합니다.

실제로 주행해 보니 1세대와 2세대의 느낌이 확연히 다릅니다. 이는 스택과 모터 감속기 등 주요 부품들이 차세대 제품으로 교체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흔히 지적되던 브레이크 제동 시 이질감을 개선하기 위해 2세대 통합 브레이크 모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다른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과는 차별화된 부분으로, 짧은 주행이었지만 그 느낌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관련 부서에서는 이질감을 줄이고 더 좋은 느낌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을 겁니다. 넥쏘는 항상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반영한 차량이었으며, 양산 수소차로는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넥쏘의 2세대 모델인 만큼, 많은 공을 들인 차종이기도 합니다. 내수보다는 수출이 주력인 차량이라 그런지 실제로 서스펜션도 상당히 단단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제가 항상 횡하중으로 차량을 테스트하는데, 넥쏘의 단단함은 인상적이었죠.

서스펜션은 상당히 단단합니다. 횡하중을 크게 주었을 때의 느낌은 팰리세이드보다도 월등한 수준이었죠. 차량 세팅 자체가 살짝 유럽형으로, 굉장히 단단하게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오히려 주행 안정성이 매우 좋았지만, 중저속 구간에서는 다른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분들은 다소 하드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세대 넥쏘의 단점 중 하나는 친환경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차체로 인해 2열 거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2세대에서는 이 부분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부터 적용하기 시작한, 거의 90도 가까이 열리는 2열 도어 개방 각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콘텐츠로는 그 넓이가 잘 표현되지 않지만, 다른 수입차나 일반적인 차량들과 비교하면 훨씬 넓게 열리는 편이죠. 문이 활짝 열리면서 승하차가 매우 편리해졌는데, 특히 발이 큰 사람이나 카시트를 장착하는 경우에도 수직으로 서서 작업할 수 있어 유아 시트를 싣고 내리기가 매우 편합니다. 팰리세이드를 보는 듯한 개방감이죠.

2열 도어의 하단 'L'자 부분이 한 뼘 정도 더 확장된 느낌이라 매우 넓게 느껴집니다. 일반 차량들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죠. 도어 자체도 상당히 묵직한데, 이는 차세대 바디를 적용하여 앞으로 나올 충돌 안전성 규제에도 대응했음을 시사합니다. 넥쏘는 항상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방향을 제시하는 차량이었기에, 2018년에 출시되어 2025년까지 7년을 넘게 사용했으며 앞으로도 8년을 더 사용해야 하는 만큼, 미래 안전 규정을 충족하도록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힌지 구조는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되었는데, 거의 90도로 수직에 가깝게 열리는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1세대에서 불편했던 2열 리클라이닝 각도도 6도 더 추가되어 훨씬 넓고 편안해졌으며, 무릎 공간도 그전보다 많이 확보되었습니다. 지난번에 직접 측정해 보니 2열 시트 자체도 상당히 커졌습니다. 시트 기술의 발전으로 시트 두께를 얇게 하면서도 편안함을 유지하고, 이를 통해 레그룸을 더 확보하는 현대자동차 시트 부서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차량 양쪽에는 수소 충전구와 V2L 플러그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V2L은 전기를 외부로 끌어다 쓰는 용도로,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매우 유용하죠. 차체가 그리 크지 않아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 9의 80kW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넥쏘는 단순히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전기를 만들면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친환경 미래 대체 에너지 차량의 모습이 아닐까 싶으며, 전동화의 궁극적인 형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과 독일 또한 수소차 개발에 적극적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확실히 사이즈업 되면서 좋아졌습니다. 후면부가 쿠페형처럼 깎아지는 디자인이라 스팅어 느낌도 나는데, 이는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게 하지만 높은 짐을 싣기에는 다소 제약이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넥쏘를 살펴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주행 성능을 체크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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