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리그+FA컵 ‘더블’ 노리는 맨시티, ‘난적’ 첼시를 넘을 수 있을까?

정지훈 기자 2024. 4. 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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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트레블’에 실패한 맨시티가 FA컵 준결승전에서 ‘난적’ 첼시를 넘고 ‘더블’을 노릴 수 있을까.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가 4월 21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맨시티와 첼시는 8강에서 각각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스터 시티를 제압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 대결의 승자는 5월 25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코벤트리 시티’ 경기의 승자와 FA컵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최근 8차례의 맞대결에서 맨시티는 첼시를 상대로 6승 2무를 기록하며 첼시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첼시가 맨시티를 상대로 기록한 최근 승리는 지난 2021년 펼쳐졌던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1-0 승리다. 그 후 약 3년 동안 맨시티에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첼시다.


그럼에도 맨시티가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리그에서 첼시를 상대로 펼친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시티의 입장에선 첼시를 ‘난적’으로 여길 만하다. 맨시티가 FA컵 결승전에 진출하길 원한다면 이번 맞대결에서는 확실하게 승부를 가려야 한다.


# 2연속 트레블에 실패한 맨시티, 리그와 FA컵 우승으로 ‘더블’ 노린다


맨시티의 2연속 트레블 도전은 끝났다. 맨시티는 지난 18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1, 2차전 합계 4-4)에서 승부차기(4-3 레알 승)까지 가는 혈투 끝에 탈락했다. 맨시티는 리그에서 1위에 올라 있었고 FA컵에서도 4강에 진출해 있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만 넘었더라면 충분히 2연속 트레블을 노릴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맨시티는 리그와 FA컵에 집중해 ‘더블’을 노려야 한다.


리그 우승 레이스에서는 우위에 올라선 맨시티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리버풀과 아스날이 안방에서 각각 크리스탈 팰리스와 아스톤 빌라에게 패배한 사이 맨시티는 루턴 타운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리그 1위에 올랐다. 경쟁팀들과 잔여 일정을 비교했을 때, 아스날은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고, 리버풀은 토트넘, 아스톤 빌라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반면 맨시티는 토트넘을 제외한다면 강팀과의 경기가 남아 있지 않다.


FA컵 역시 첼시만 넘어선다면 결승 상대로 맨유와 코벤트리 시티 중 누구를 만나든지 맨시티가 유리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도 맨유를 만나 승리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시즌 리그에서 펼쳐졌던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맨유를 상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벤트리 시티는 EFL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8위에 위치한 팀으로 맨시티보다는 전력상 열세인 팀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맨시티의 FA컵 준결승 상대인 첼시는 FA컵에서 잔뼈가 굵은 팀이다. 첼시의 FA컵 우승 기록은 8회로 아스날(14회)과 맨유(12회)에 이어 최다 우승 3위(토트넘, 리버풀과 동률)의 팀이다. 또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으로 FA컵 결승에 진출하며 전통적으로 FA컵에서 강한 첼시다. 만약 맨시티가 첼시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한다면 맨시티도 최다 우승 3위(현재 7회로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맨시티의 입장에선 챔피언스리그 탈락이 아쉽겠지만 이 아쉬움을 리그와 FA컵에 집중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시티 보이’에서 ‘블루스의 에이스’로, 콜 팔머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콜 팔머’다. 팔머는 맨시티 유소년팀 출신으로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약 4,500만 파운드(한화 770억)의 이적료로 맨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팔머는 팀을 옮기자마자 맹활약을 펼치며 첼시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선수가 됐다. ‘시티 보이’에서 ‘블루스의 에이스’로 등극한 팔머다. 팔머는 현재 리그에서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엘링 홀란과 리그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컵대회를 포함하면 41경기 25골 1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 블루스의 에이스는 지난 16일 첼시와 에버턴의 리그 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 4골을 넣으면서 순식간에 리그 득점왕 경쟁에 합류한 팔머는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에서 만나게 될 맨시티의 엘링 홀란과 리그 20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엘링 홀란과 콜 팔머 중 누가 팀의 승리를 이끌지도 이번 대결의 중요한 포인트다.


맨시티 출신인 팔머는 다른 첼시 선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맨시티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시 팔머에게 많은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첼시다. 팔머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치는가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는 아직 리그와 FA컵이 남아 있다. 첼시 역시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서 FA컵을 포기할 수 없다. 간절한 두 팀 중 결승전에 진출할 팀은 누가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글=‘IF기자단’ 3기 원준호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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