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尹·安 단일화 수차례 개입' 주장…카톡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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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메신저' 역할을 했다며 당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최진석 교수와 수차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또 본인이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캡처 원본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밝힌 내용은 내가 가진 진실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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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캡처 원본 있어"
"나는 그림자에 불과…오늘 밝힌 내용은 진실의 100분의 1"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메신저' 역할을 했다며 당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최진석 교수와 수차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또 본인이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캡처 원본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밝힌 내용은 내가 가진 진실의 10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한판승부)는 제작진이 명씨와 접촉해 명씨가 최 교수와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명씨는 대선 국면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기 이틀 전인 2022년 2월 11일과 단일화가 합의된 같은 해 3월 3일 최 교수와 주고받은 대화 캡처본을 제시했다.
2월 11일 캡처본에서 최 교수는 명씨에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세 단계로 가야 한다"며 실무 협의 계획을 논의하고 "윤 후보가 확신이 없거나 절실함이 부족하면 만남을 조금 뒤로 미루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말한다. 3월 3일 단일화 합의 날엔 명씨가 관련 기사를 채팅방에 공유했고 서로 "고생하셨다"는 말을 주고받는다. 명씨는 한판승부 제작진에게 "최 위원장과 7~8차례 만났었다. 안 후보 부부까지 함께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명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캡처 원본은 내가 갖고 있다. 그걸 본 사람은 4명밖에 없다"며 "(공천 개입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기사는 허위, 날조, 가짜뉴스"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스토마토가 김 여사의 텔레그램 캡처 원본을 공개하면 나 역시 지난 대선 때부터 알고 있는 모든 걸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치 브로커'라는 세평에 대해선 "나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오늘 밝힌 내용은 내가 가진 진실의 100분의 1일 뿐"이라며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태균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모른다"면서 "(명씨와 관련된) 뉴스에 제 이름이 나왔지만 대선 기간에 그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명태균'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봤냐"고 묻자 안 의원은 "앞 두 글자(명태)만 기억이 났다"고 농담조로 말하며 모른다고 재차 부인했다.
지난 23일 JTBC는 2022년 2월 명씨가 후보 단일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며 안철수 캠프를 찾았고 당시 최 교수를 만나 30분가량 얘기를 나눴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그때 그런 사실 자체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라디오에서 말했다. 그러자 명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안철수 의원님, 나를 잊으셨나요? 나는 명태가 아니고 명태균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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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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