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美 무인기협회와 맞손…"K-드론 미국 뚫는다"

코트라가 미국 무인기협회(AUVSI)와 손잡고 국내 드론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핵심 관문인 인증 획득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미국 무인기협회(AUVSI)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드론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방산 협력 컨퍼런스'를 계기로 추진됐다. 양측은 미국 진출의 핵심 요소인 인증 획득 지원과 정보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관문은 '블루 UAS·그린 UAS' 인증"

미국에서 드론을 판매하려면 국방부 산하 국방계약관리국(DCMA)이 운영하는 '블루 UAS' 또는 AUVSI가 운영하는 '그린 UAS' 인증을 받아야 한다. 블루 UAS는 군사·안보 목적 드론의 사이버보안과 공급망을 검증하는 인증 체계이며, 그린 UAS는 민간용 드론에 블루 UAS 기준을 적용한 제도다. 미국 시장 진입의 사실상 필수 관문으로 꼽힌다.

"7월부터 패스트트랙…문턱 완화"

특히 7월부터는 그린 UAS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 블루 UAS 인증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드론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와 AUVSI는 양국 인증기관 간 협업과 정보 공유, 컨퍼런스·워크숍 공동 개최, 인증 절차 관련 정보 제공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군수·민수 아우르는 협력 확대"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드론과 로봇 산업은 군수와 민수 분야 모두에서 핵심 기술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드론 기업의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향후 국내 기관이 미국 측 공인평가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미 방산 협력의 외연이 무인체계 분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인기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거치며 군수·민수 경계를 넘나드는 핵심 전력으로 부상했다. 인증이라는 높은 장벽을 정부 차원에서 함께 넘으려는 시도가 K-드론의 미국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