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엄마에 '내 아들도 단명 걱정' 막말한 예비 시모…상견례서 파혼"

소봄이 기자 2024. 10. 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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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어머니의 막말로 상견례 이후 파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엄마한테 기구한 팔자라고 하는 남자 친구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예비 시어머니가 A 씨 어머니에게 "딸은 엄마 팔자 닮는대서 내 아들도 단명할까 싶어 보내기 싫었다. 근데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냥 다 품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혼자 애 키우고 정말 기구한 팔자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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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예비 시어머니의 막말로 상견례 이후 파혼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엄마한테 기구한 팔자라고 하는 남자 친구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상견례하고 나서 파혼했다. 아직도 화가 나서 사람들 많이 보는 곳에 글이라도 쓰고 싶어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랑 전 남자 친구 둘 다 서른 살이다. 프러포즈 받고 상견례를 했다"며 "둘 다 아버지가 안 계신다. 전 남자 친구는 아버지 외도로 이혼, 우리 집은 제가 세 살 때 아버지가 사별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 혼자 미용실 하면서 저 힘들게 키워주시고 대학도 보내주셨다. 저는 저희 어머니가 누구보다 자랑스럽다"며 "남자 친구네 어머니는 이혼하면서 받은 돈도 있고 원래 부동산 하는데 돈도 잘 벌어서 돈이 많다더라"라고 적었다.

문제는 상견례 자리에서 벌어졌다. 예비 시어머니가 A 씨 어머니에게 "딸은 엄마 팔자 닮는대서 내 아들도 단명할까 싶어 보내기 싫었다. 근데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냥 다 품기로 했다. 어릴 때부터 혼자 애 키우고 정말 기구한 팔자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A 씨는 "자리 뒤집어엎고 나왔다. 전 남자 친구는 제가 이상하다더라. 그냥 걱정돼서 한 말이고, 너희 어머니 힘들게 사셨겠다고 한 말인데 왜 그러냐더라. 진짜 이런 사람이랑 여태 만난 시간이 아깝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어디서 기 싸움을 하냐", "그 아줌마한테 '아빠 닮아 아들도 외도하겠네'라고 해줘라", "선을 넘었다", "말에 교양이 하나도 없다" 등 A 씨의 심정에 공감하며 분노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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