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한여름, 자동차에 타기 5분 전. 집 안에서 스마트키 버튼을 '딸깍' 누릅니다. 내가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차 안은 이미 에어컨이 빵빵하게 켜진 시원한 '천국'이 되어있죠.

'원격 시동' 기능은, 여름철 운전의 질을 극적으로 높여주는 최고의 '꿀팁'이자 '최첨단'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 놀랍도록 편리한 기능이, 당신이 차를 세워둔 '이곳'에서 사용하는 순간, 당신과 당신의 이웃을 보이지 않는 암살자의 위협 속으로 몰아넣는, 절대 해서는 안 될 '금지된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곳'의 정체: '지하 주차장'과 같은 '밀폐 공간'
'원격 시동' 기능 사용이 절대적으로 금지된 '이곳'은 바로, 지하 주차장, 실내 주차장, 개인 차고 등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모든 '밀폐된 공간'입니다.
이유: 보이지 않는 암살자, '일산화탄소(CO)'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면, 배기구에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유독가스들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중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무색, 무취의 '일산화탄소(CO)'입니다.
밀폐 공간의 위험: 야외에서는 배기가스가 공기 중으로 흩어지지만, 환기가 되지 않는 지하 주차장 같은 곳에서 원격 시동으로 차를 10분간 공회전시키면, 이 일산화탄소가 주차장 내부에 빠르게 퍼져나가며 치사 농도까지 치솟을 수 있습니다.
끔찍한 시나리오: 당신이 차에 타기 위해, 혹은 다른 주민이 자신의 차를 타기 위해 그 근처를 지나가는 순간, 아무런 냄새도, 색깔도 없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어지럼증을 느끼고 그 자리에 쓰러질 수 있습니다. 이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지하 주차장에서의 원격 시동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숨겨진' 위험성
도난의 위험성: 아무리 문이 잠겨있다고 해도, 시동이 걸려있는 차는 도둑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습니다.
소음 민폐: 조용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들리는 자동차 엔진 소음은 이웃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가장 현명하고 안전한 '원격 시동' 사용법

✅ 황금률: 반드시 '실외'의 트인 공간에서만 사용하세요.
원격 시동 기능은, 배기가스가 바람에 날아가 잘 희석될 수 있는 지상 주차장 등 개방된 공간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철칙입니다.
✅ 주변 환경을 확인하세요.
야외라도, 내 차의 배기구가 식당의 야외 테라스나, 1층 상점의 열린 문을 직접적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너무 오래 켜두지 마세요.
대부분의 원격 시동 시스템은 10~15분 후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굳이 30분 전부터 미리 켜놓을 필요 없이, 차에 타기 5~10분 전에만 켜도 충분히 시원해집니다.
원격 시동의 편리함은, '안전한 공간'이라는 대원칙 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차에 타기 전, 내 차가 혹시 밀폐된 공간에 있지는 않은지 단 1초만 확인하는 습관. 이 간단한 확인이, 당신과 우리 이웃 모두를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지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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