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야겠다 마음먹고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려 할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게 녹차예요. 칼로리는 낮고, 카테킨이 지방 분해에 좋다니 왠지 물 대신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그래서 하루 2잔, 3잔씩 습관처럼 마시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요즘엔 “녹차가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어 걱정된다는 분들도 많아요.
실제로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 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지방 대사 촉진 효과로 잘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이 카테킨이 고용량으로 체내에 들어갈 경우, 간에서 대사 과정 중에 독성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들도 있어요. 특히 녹차 추출물 형태의 고농축 제품을 장기간 복용했을 경우 간수치 상승, 간염 증상 등이 보고된 사례도 있어요.
물론 우리가 평소 마시는 티백 녹차 몇 잔이 당장 간에 큰 부담을 준다는 건 아니에요. 문제는 양과 섭취 방식이에요. 하루 종일 물 대신 녹차만 마신다든지, 공복에 진하게 우리거나 고농축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처럼 꾸준히 섭취하면 간이 피로해질 수 있어요. 특히 간이 약하거나 간질환 이력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해요.
또한 녹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도 간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어요. 카페인은 간에서 대사되는 성분이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간의 해독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죠. 평소 커피나 에너지 음료도 즐긴다면, 녹차까지 더해져 카페인 섭취량이 과도해질 수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녹차가 무조건 해롭다는 뜻은 아니에요. 적당한 양을 마신다면, 녹차는 분명 건강에 좋은 음료예요. 하루 1~2잔 정도를 식후에 마시고, 진하게 우리는 것보다는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아요. 또 카페인이 민감한 분들은 저카페인 녹차나 보이차, 우롱차 같은 대안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무엇이든 ‘많이 먹으면 더 좋겠지’라는 생각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녹차도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서 적당히, 똑똑하게 즐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결국, 몸에 좋다는 것도 ‘내 몸 기준’에 맞게 조절해서 즐기는 것이 진짜 건강한 습관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