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귀여운 여자아이 1명과 함께 살고 있는 아직! 신혼 인 4년 차 올리네 부부예요. 저는 예쁜 것을 좋아하고, 남편은 청소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신기한 사람입니다.. 요런 조합으로 집 꾸미기를 즐겨 하는 부부예요.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지독한 심미주의자입니다. 예쁘면 무조건 좋아하지만, 꼭 지켜져야 할 기준은 예쁘면서 건강해야 해요. 먹는 거, 손에 닿는 제품은 조금 까다롭게 선택하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조리도구 또한 코팅된 도구들은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해요. 모든 걸 선택하는 기준이 이 두 가지입니다.

저희는 이번이 2번째 인테리어인데요. 첫 인테리어는 결혼한 지 1년이 채 안 되었을 때, 아이를 임신하고서 진행했었어요.그 당시에는 제대로 된 살림을 해보지 못한 채로 아이가 있을 집을 상상하며 인테리어를 했었죠.

그런데 정말 아이가 생기고, 찐 주부의 삶을 살며 디테일한 동선 등의 기호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인테리어엔 저의 기호를 많이 녹여냈답니다.

첫 번째 인테리어 했을 때와 같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분과 함께 했어요! 오랜 소통으로 제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잘 이해하고 계시기 때문이에요. 또 제가 원하는 미적인 요소와 건강, 이 두가지 기준들을 당연히 지켜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셨어요. 인테리어부터 홈 스타일링까지 함께 진행했기 때문에 한 가지 업체가 많이 태그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1. 도면

이 아파트는 2001년에 지어진 20년이 넘어가는 아파트입니다. 43평형이지만 체감상 공용면적이 많이 차지하고, 집 내부의 서비스 면적은 넓지 않아 살짝 좁게 빠진 느낌이어요. 신축 기준 30평대 후반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2. 인테리어 과정

저희는 거실과 안방은 천장까지 모두 뜯어냈어요. 천장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높여 공간감을 넓게 주고 싶었거든요.

환기를 포기하고 샷시(새시)를 통창으로 하고 싶을 만큼 예뻤던 뷰!

목수, 타일이 끝나고 어느 정도 집 모양이 갖춰졌을 때입니다. 타일은 1200*600각으로 했어요. 저희는 거실은 타일, 방은 마루로 했어요. 타일에 힘을 많이 주어서 방마루에는 투자를 조금 덜했습니다. 마루는 이건마루의 그라나다 화이트예요.

여기는 안방인데요. 안방도 역시 창틀 밑 턱이 내력벽이었기에, 허물 수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좌식 공간을 만들고 빈 공간을 수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하였어요. 확장할 때는 단열재를 충분히 채워 주는지 꼭 잘 확인해야 해요! 좌식 공간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기대해 주세요!

3. 현관 Before

현관이 많이 작은 구조였어요. 답답함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현관 After

유리문에 제 키만한 고재를 찾아 손잡이로 제작했어요. 아이가 있어 손 끼임 방지로 아이 키만큼 홈을 내었고, 닫힐 때는 3단계로 느리게 닫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더라고요. 문은 안쪽에서 당기기만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가 혼자서 열 수 없는 구조예요.

현관에는 전신거울과 스툴을 두었어요. 아이가 앉아 신발을 신고,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정리해요. 아이와 함께 외출 전 사진 찍는 포토존이기도 해요.

자주 신는 신발만 내어놓고 나머지는 모두 신발장에 넣어놔요. 현관이 깨끗해야 집안에 복이 들어온데요!

현관에 들어오면 쨘 하고 반겨주는 귀여운 등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달았어요. 이 등은 이전 집에서도 사용하던 건데 너무 귀여워서 또 달았답니다 :)

4. 거실 Before

샷시(새시)부터 한 번도 고치지 않은 그대로였어요. 이 아파트는 구조가 특이하게도 날개벽들이 모두 내력벽이어서 시원하게 철거할 수 없었답니다.

거실 After

디자인할 때부터 기존 에어컨 놓을 자리를 도저히 찾지 못해 오랜 고민 끝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해 공간을 확보했어요.

저는 실링팬은 꼭 거실, 안방 두 군데 설치합니다. 한여름에도 한겨울에도 정말 요긴해요! 그런 이유로 우물천장을 선호하는데, 이번 집은 안방이 시작하는 지점과 거실을 가로질러 작은방이 시작하는 지점이 수평이 맞지 않더라고요. 고민을 하다가 집 포인트를 곡선으로 하자! 했어요.

우물천장을 곡선으로 마무리해 끝나는 지점을 맞췄습니다. TV 반매립 벽면 끝도 곡선으로 둥글렸어요. 반매립 공간으로 인해 좁아진 느낌을 최대한 덜기 위해, 하단 부분은 함께 앞으로 빼지 않고 간접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TV 하단 간접조명은 밤에 빛을 발한답니다. 요것만 켜놓으면 밝기도 적당하고 분위기를 은은하게 잘 살려주어요.

이전 집은 50평형이라 큰 소파를 구매했었거든요. 지금 집에 맞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자로 잰 듯 딱 맞아떨어져서 정말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큰맘 먹고 구매한 거라 교체해야 한다면 눈물 날 거 같았거든요.

저희 부부는 아이 재우고 맥주 한 캔 마시며 넷플릭스를 함께 보는 게 낙이에요. 그래서 TV는 아이가 좀 더 크면 없애기로 했어요. 반매립으로 진행했어요.

이전보다 집이 많이 좁아졌기 때문에, 테이블을 기존의 우드톤으로 가져가면 너무 무거울 것 같았어요. 고민 끝에 아이보리톤 테이블로 교체했습니다. 거실과 침실 벽면을 모두 핸디로 마감했어요.

크리스마스 저녁은 케빈과 함께 ^^ 여러분도 인테리어 시 간접조명 많이 활용해 보세요! 분위기 내는 게 쉬워진답니다.

5. 주방 Before

기존 주방은 제 기준 수납공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또 주방 일을 하면서도 아이와 눈 맞출 수 있고 남편과 대화할 수 있는 구조의 주방을 원했어요.

아이가 낮잠 잘 때마다, 아이패드에 그려보며, 주방 사이즈의 한계로 사이즈까지 계산해가며 고민했었어요. 디자이너님께 제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해서 제안 드렸어요.

주방 After

짜잔 이렇게 원하는 주방이 완성되었답니다! 저는 싱크가 두 개가 필요하더라고요. 또 아일랜드 주방이기 때문에 수저 통, 건조대로 인해 많이 지저분해질 거라 생각해 보조 싱크는 필수였어요.

하지만 조리공간도 확보해야 했고, 수납 등의 문제로 보통의 일렬 배치로는 답이 안 나왔죠. 메인 싱크 위에 가로로 보조 싱크를 넣는 것은 디자이너님의 아이디어였어요. 수저 통과 상시 쓰는 도구들은 저 보조 싱크 안의 건조대 위에 두고 사용한답니다. 아주 만족해요!

쿠팡에서 아주 딱 맞는 건조대를 찾았어요! 건조대 사이즈는 큰 사이즈, 작은 사이즈 함께해서 사이즈가 딱 맞았어요. 링크 공유해 드릴게요. 메인 싱크는 내경 기준 850*450, 보조 싱크 내경 기준 230*450이에요.

냉장고는 삼성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이에요. 왼쪽부터 냉동, 김치, 냉장이랍니다. 3인 가족에게는 적당한 크기 같아요.

그리고 이 간살문은 필요성이 아닌 단순히 심미성을 위해 고집한 문이에요. 세탁실 문은 따로 있답니다. 정수기나 믹서기 등을 최대한 간살문 뒤로 숨겼어요. 저희 집은 후드가 천장에 있지 않아요. 엘리카 니콜라테슬라의 후드 일체형 인덕션을 직구하여 쓰고 있어요. 흡입력은 기존의 천장형 후드보다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특히 고기 구울 때! 최고예요.

이곳이 간살문 뒤의 정수기 공간이에요. 이곳에서 약과 영양제를 챙겨 먹어요. 첫 서랍엔 영양제와 약들을 수납했어요.

그릇 수납이 부족해 유리장이 필요했어요. 예쁜 접시들과 찻잔, 유리잔 그리고 와인 렉을 설치해 와인잔을 보관 한답니다.메인 정수기 말고 싱크형 정수기를 따로 설치했는데요. 이유는 구축이기 때문에 배관 상태가 걱정됐어요. 밥을 짓고, 아이 먹일 음식을 씻거나 아이 그릇을 헹구는 용이에요.

아일랜드 우측 코너에 바흐만 콘센트를 매립했어요. 토스트기나 휘핑기 그리고 전기냄비를 쓸 때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아일랜드 맞은편 벽면에도 벽등을 달았는데요. 최대한 시선을 빼앗지 않고 퍼지는 빛의 모양이 유니크하길 바랐어요. 성공한 거 같나요? 그리고 조리대 맞은편 벽은 600각 타일로 바닥과 통일감 있는 패턴을 골라 진행했습니다.

거실에서 본 주방 모습이에요. 무언가를 고를 때 저는 지독한 심미주의자이기 때문에 예쁠 것, 그리고 꼭 건강해야 할 것. 이 두 가지만 생각합니다.

테이블을 선택한 기준은 가구들은 제가 생활하는 공간에 큰 부피를 차지하며, 언제나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 자연과 가까운 소재와 가까운 제품을 선택해요. 그래서 식탁도 의자도 모두 원목이랍니다. 화학 마감칠을 하지 않은 나무 그대로래요. 실제로 비염을 달고 살던 우리 남편이 비염이 확연히 덜해졌다고 신기하다고 하더라고요.

왼쪽 수납장에는 상비약, 공구 등 각종 서류들 등 잡다하지만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것들을 수납했어요. 이곳에도 간접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저 정말 진심이죠?

이렇게 유리장에도 간접등을 넣으면 분위기가 좋아요. 왕 추천입니다!

소소한 도구 추천할게요! 켈러브러쉬 중 잘 쓰는 것들을 태그 했어요. 다른 것들은 일반적이지만 야채 브러쉬는 예상외로 유용했어요. 흙당근이나 감자, 고구마 씻을 때 편리하더라고요. 저는 도구들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게 좋더라구요. 싱크대 문 안쪽에 회전식 후크로 쏙 숨기니 설거지할 때 편리하게 꺼내 써요. 설거지 후 마른 뒤에 보관합니다.

이거! 자동디스펜서 강력 추천합니다! 눌러서 쓰는 세제는 아무래도 물이 닿은 상태로 누르니 거품 물 바다가 되더라고요. 불편해서 자동디스펜서를 사용하는데 정말 편리해요.

작은 루틴의 변화가 일을 훨씬 편하게 느끼도록 해줘요. 또 노란 스폰텍스 스펀지의 용도는 설거지 후 물기 제거에 씁니다. 한번 쓱 쓸면 물기가 샥 사라져요. 한 손으로 해결되니 행주보다 편리해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이런 형태의 주방 서랍을 사용해 보세요! 저는 아이 물통이나 컵 등을 건조하고 수시로 써야 하는데, 밖에 거치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전 집에서 그게 보기 안 좋더라고요.

시공 시 밖에 보이지 않도록 하면서 통풍도 되어야 하는 부분과 젖병 건조대 등이 들어가는 사이즈 등의 체크했어요. 바닥 판은 아일랜드 만들고 남은 인조대리석으로 시공했어요. 아이가 조금 더 커도 수시로 쓰는 아이 식기를 보관하기 좋아요:)

요리할 때 조리공간 넓이가 만족스러워요. 요리 공간과 조리도구가 좋아야 요리가 재밌어져요.

아이가 잘 때 부엌 한편에서 이렇게 혼자 컴퓨터를 하며, 커피를 내려 자유시간을 갖기도 해요. 부엌 창 풍경이 좋아서 이 공간도 즐겨 씁니다.

부엌 창으로 바라본 낮과 밤의 모습도 마음에 들어요.

제가 원하던 상상을 아이가 실현시켜주네요. 스스로 의자를 구해와 올라서서 요리 참견해 주셨어요:))

이렇게 함께 마주 보고 주방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저 미니 국자 왕 추천이에요! 제일 손이 잘 간답니다. 전 사실 일반 국자는 길이가 너무 길어서 매번 설거지하며 힘들었거든요. 손에 착착 감기지 않는 느낌 뭔지 아시죠?

6. 다용도실 Before

옛날 다용도실이라 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다용도실 After

부엌에서 바라본 다용도실. 보이지 않는 벽면에 앞치마와 행주 등을 걸어 줬어요. 그 맞은편은 정수기예요.

다용도실도 수납이 많이 필요해 최대한 수납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었어요.

다용도실인 만큼 갖은 용품들이 있잖아요. 그런 용품들이 밖에 보이는걸 최소화하기 위해 오른쪽 장에는 세제를 숨기고, 왼쪽 긴 장에는 밀대라든지 기다란 청소용품을 넣어놨어요.

그리고 싱크 밑은 분리수거를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장만 두고 비워뒀답니다. 이곳에는 한 구짜리 인덕션이 있어요. 생선 구울 때 요긴해요. 생선 굽고 캔들 켜놓으면 냄새도 샥- 사라져요.

또 저희 건조기가 있지만 그래도 꼭 자연건조 해야 할 일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자리 차지하지 않는 접이식 건조대를 설치했어요. 마켓비 제품이랍니다! 내구성도 괜찮고 가격도 착해요.

세탁실도 제 힐링존이에요.

애벌빨래를 하는 작은 수전도 있어요.

노을 질 때 너어무 예뻐요.

7. 안방 Before

안방 After

안방 또한 천장을 최대한 높였어요. 이곳은 거의 잠을 자는 공간이기에 천장의 매립등을 모두 없애고 마이너스 몰딩 안의 간접등으로 시공하였습니다. 불을 키고 누웠을 때 눈이 부시지 않으니 좋아요.

이번 집의 컨셉은 휴양지예요. 침대 양옆의 펜던트가 특이하죠? 지금은 침대 옆쪽에 아이 침대를 붙여 사용하는데, 아이가 잡아 뜯으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안 뜯어주어서 고마울 따름이에요.

침대를 고른 기준은 앞서 말씀드렸듯 아름다움과 건강입니다. 화이트한 이 공간에 시크한 잉크 블랙의 침대가 너무 매력적일 것 같았어요. 한눈에 반한 침대였답니다. 또 화학적인 마감 처리를 하지 않은 나무의 결이 그대로 느껴져요.

거실 실링팬은 에어라트론이고, 안방 실링팬은 루씨에어예요. 에어라트론은 굉장히 조용하고 바람이 조금 센 편이기 때문에 넓은 공간에 어울려요. 그리고 루씨에어는 바람이 조금 더 부드럽달까요? 자면서 틀어놓기에 좋아요.

저는 침구에도 진심인 편입니다. 일단 이불이 무거우면 안 돼요. 패드와 이불 모두 적당히 바삭하고 부들 했으면 좋겠고요. 홈스타일링을 함께 진행하면서 제 의견을 반영해 베딩을 매치해 주셨어요.

또 디자이너님이 주신 팁은 구스 이불솜과 차렵이불을 따로 겹쳐 사용하는 것이었어요! 몸이 힘들거나 조금 예민할 땐 구스만 가볍게 덮고 자고요. 추울 땐 둘 다 덮습니다 :)

좌식 공간의 요기 동그란 부분에 손가락을 넣고 마루를 들어 올리면 수납공간이 있어요. 커다란 짐들 위주로 보관하고 있어요. 이럴 경우 꼭 바닥에 보일러를 까셔야 해요! 안 그럼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긴다고 해요.

하얀 격자목문도 제가 고집한, 온전히 심미성을 위한 문이에요. 유리도 없답니다. :) 모던 프렌치, 시크한 프렌치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하길 잘했다 싶은 부분 중 하나! 페이크 창문 하나가 분위기를 바꿔줘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벽등도 제가 골랐어요.

스테인리스 벽등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창밖을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해요.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예요. 우리 가정을 평화롭게 지켜주길!

지금은 이렇게 쓰고 있어요:)

8. 드레스룸 Before

이 방은 안방 맞은편 방이에요. 붙박이장이 창고처럼 넓게 있더라고요. 또 다용도실과 연결되어 있는 창이 있어 이곳을 드레스룸으로 쓰기로 했어요.

드레스룸 After

저는 드레스룸에 화장대가 같이 있는 게 좋더라고요. 씻고 바로 와서 화장부터 준비까지 모두 마치는 동선이 좋아요.

스타일러도 함께 넣어주고요. 스타일러와 문 사이의 붙박이장엔 청소기와 스팀청소기 등 갖은 생필품을 넣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닫으면 그냥 벽처럼 보여요. 저의 살림이 다 드러나네요.^^

낮은 장은 아이 옷장이에요. 빨랫감은 빨래통에 넣고 창을 통해 다용도실로 가져가요. 그래서 사실 이쪽 창도 걸어갈 수 있도록 문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창 턱이 내력벽 이어서 불가능이었어요.

이곳은 남편과 저의 옷장입니다.

유리장엔 가방이나 모자, 향수 등을 보관하고요.

여기에 재미난 서랍이 하나 있답니다!

짜잔~! 저희 남편은 정장을 자주 입어야 해서 항상 셔츠를 다려줘야 해요. 이전 집에서는 스탠딩 스팀다리미를 썼었는데 전 그게 너무 불편하고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이런 다림판을 숨겨줬습니다. 너무 깔끔하고 편리해요!

짠 이렇게 사용할 수도 있고 세로로 사용할 수도 있고 세로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저 스팀다리미도 물통이 본체에 있어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요! 다림질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시스템 다리미판 꼭 사용해 보세요!

남편 셔츠 다려놓고, 바라본 세탁실이에요.

9. 아이 플레이룸 Before

아이 플레이룸 After

아이의 플레이룸은 책과 장난감 수납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원하는 느낌의 디자인을 디자이너님께 넘겨 장을 만들었어요. 아이가 보는 dvd가 있어서 작은 화면을 넣을 수 있는 공간과 또 그 화면을 가릴 수 있는 미닫이 오픈 책장이에요.

하단 서랍은 미술 수업 재료나 작은 장난감들을 수납하고요. 오른쪽 코너 장은 원래 보일러실 문이에요. 보일러를 점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남는 부분은 수납할수 있도록 했어요. 문이 'ㄱ' 자로 모두 열린답니다. 벽면에 수납장을 짜야 하는데 창고 공간이 있을 때, 요렇게 디자인해 보세요!

아이방 벽지는 은은한 연보라빛의 실크벽지에 피치빛의 블라인드를 선택했어요.

핑크 나비 조명 너무 귀엽지 않나요? 헤헤 남편 몰래 설치해버렸답니다.^^ (남편은 이런 거 좋아하지 않거든요.)

아이가 놀면서도 엄마가 주방에서 뭐 하는지 볼 수 있어요.

주방에서 바라본 아이 방이에요. 주방 일을 하며 아이가 뭐 하는지 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나비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엄마의 선물 :)

아이방 뷰가 가장 멋지답니다. ^^ 이곳을 원래는 다이닝룸으로 할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아이에게 양보했어요. :)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구성원은 아이와 엄마이기 때문에, 함께 생활하며 가장 편한 동선으로 디자인했답니다.

10. 서재&작업실 Before

입구에 있는 아주 작은방이에요. 처음엔 드레스룸을 할까 했었지만 너무 작아서 쓸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서재로 쓰기로 결정했어요!

서재&작업실 After

이곳은 말은 서재 겸 작업실이에요. 제가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남편이 아이를 피해 집중해서 업무를 해야 할 때 쓰는 방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도 맞춤가구를 설치하여 여러 가지 철 지난 이불과 옷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11. 거실 욕실 Before

한 번도 손대지 않은 순수 옜날 욕실이지요. 전세입자분이 8년 넘게 계셨는데 정말 집을 깔끔하게 써주셨답니다.

거실 욕실 After

거실 욕실은 거실 바닥 타일과 비슷한 그레이 톤의 600각 타일로 시공했어요. 졸리 컷 시공을 진행하였고, 남편과 손님이 자주 쓰기 때문에 최대한 깔끔하고 예쁨을 최우선으로 디자인했어요.

제품추천! 변기는 아메리칸 스탠더드 분리형이에요. 일체형과 디자인 차이가 없으면서 일체형의 수압이 낮다는 단점을 보완해 만든 제품이라해요. 가격도 많이 착해지고 합리적인 제품이라 추천드립니다. 자석 비누홀더 추천이에요! 비누가 무르지 않고 쓰기에 간편해요 다른것도 써봤는데 디오랩 내구성이 가장 좋더라고요.

이 각도의 예쁨을 위한 세면대랍니다. 액상 아크릴로 만든 세면대라고 해요. 이 세면대를 쓰실 분은 꼭 벽면 수전 위치를 미리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벽면에서 나오는 수전 위치와 세면대 중심이 맞지 않아 시공해 주시는 분들이 세면대 뒷면을 더 잘라주셨어요.

이 집은 기존부터 욕조가 안방 거실 둘 다 있더라고요. 그래서 거실은 없애고 안방 욕조만 살렸어요. 남편은 샤워를 주로 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포세이온 샤워기를 쓰고 있는데요. 예쁜 샤워기를 설치했지만, 오래된 구축 낡은 배관 상태가 역시나 걱정되었어요. 이 샤워기는 필터뿐만 아니라 물을 이온수로 바꿔줘요! 확실히 이 샤워기로 샤워하면 피부가 더 부들부들 해지더라고요. 수압도 세지면서 청소할 때도 용이하답니다.

세면대도 원형이기 때문에 수건걸이도 원형이에요. ㅎㅎ 원형 수건걸이 불편할까 싶었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아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이곳은 원래 수경 화분을 키울 목적이었는데 요대로 방치 중이랍니다. ㅎㅎ

욕실 문 위에 청소용품을 숨겼어요. 안방도 똑같은 제품으로 숨겨있어요. 저는 주로 샤워 후 스퀴지로 바로 물기를 제거해 물때를 최대한 방지하는 편입니다. 그럼 청소가 쉬워져요!

12. 안방 욕실 Before

안방 화장실 욕조는 살렸어요. 거실보다는 욕실 가로 길이가 조금 더 넓은 형태였습니다.

안방 욕실 After

이곳은 안방의 모던 프렌치 느낌과 통일 시키기 위해 톤도 따뜻한 아이보리 톤의 600각 타일로 시공하였고요. 마찬가지로 졸리 컷 시공을 진행하였습니다. 600각 타일의 장점은 예쁘지만 단점은 확실이 물 배수가 조금 더 느리긴 한 것 같아요. 수전 또한 프렌치한 느낌의 크롬 색상을 선택했어요.

간접조명에 진심인 저. ㅎㅎ 욕조 옆에도 욕심냈답니다. 욕조에서 물 받아 놓고 목욕하면 기분이 좋그든요.

안방 욕실은 수납이 많이 필요하기에 거울 장을 선택했고요. 수건, 아이 목욕용품 등은 모두 안에 숨겼답니다.

또 육아를 하다 보니 세면대에서 아이를 들어 씻길 일이 많잖아요. 육아 맘들은 아시죠? 그래서 세면대 옆 공간이 쓰임이 좋아요. 아이 용품을 놓기도 하고 아이를 씻길 때 지지대가 되기도 해요. 이 세면대 또한 액상 아크릴입니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저는 거실과 안방 욕실 모두 휴지 걸이를 매립으로 했는데요. 이것 또한 만족감이 크답니다! 확실히 깔끔해요! :)

마치며

육아를 병행하며 인테리어 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저희 부부는 인테리어 과정을 즐긴다고 할까요. 스트레스도 정말 많고 변수도 많아 힘든 과정이지만 완성되어가는 집을 보면 너무나 설렙니다. 운이 좋아서 였을까요? 왜 재밌죠? 정말 힘든데 정말 짜릿해요 ;>

디자인할 때 집이 휴양지처럼 느껴지도록 애쓴 만큼, 남편이 일하고 집에 오면 푹 쉴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요. 남편에게 한마디 할게요. "남편, 나 다음 인테리어는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아!^^" ㅎㅎ 여기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