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냉동 감자튀김 한 봉지, 돈가스 한 장, 식빵 한쪽을 에어프라이어에 넣습니다.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익고, 기름을 두를 필요도 없습니다. 프라이팬에 튀기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건강하게 먹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에어프라이어를 두고 ‘튀김보다 건강한 조리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가 기름을 줄여주는 것은 맞지만, 고온에서 식품을 바삭하게 익히는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까지 없애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감자튀김이 노릇노릇해질수록 생기는 물질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나 곡류처럼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높은 온도로 굽거나 튀길 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식품 속 당과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이 고온에서 반응하면서 생기는데, 감자튀김·감자칩·토스트 같은 음식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온도가 높거나 조리 시간이 길수록 생성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FDA 역시 감자튀김이나 감자 조각은 갈색이 될 때까지 익히기보다는 황금빛 노란색 정도로 조리하고, 식빵도 지나치게 진한 갈색으로 굽지 않는 것이 아크릴아마이드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안내합니다.
“고기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에어프라이어에 넣는 음식이 감자나 빵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돈가스, 치킨너겟, 닭날개, 냉동 치킨처럼 고기류도 자주 넣습니다.
고기나 단백질 식품을 아주 높은 온도로 굽거나 튀겨 겉면을 지나치게 갈색 또는 검게 만들면 조리 과정에서 여러 열분해 산물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이나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고기의 표면을 태우듯이 익히는 조리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삭할수록 좋다”는 생각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은 “바삭할수록 좋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감자튀김이나 감자 조각은 짙은 갈색이 되기 전, 옅은 황금색 정도에서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식빵도 가볍게 노릇해진 정도가 낫습니다.
또 냉동식품에 적혀 있는 권장 온도와 시간을 무시하고 “나는 더 바삭한 게 좋아.”라며 온도와 시간을 계속 올리는 습관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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