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대 블게주’ WS 대격돌, 막는 쪽이 이긴다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가 가을 마지막 무대에서 정상 격돌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방망이에 잔뜩 불이 붙었다. 누가 이들을 더 잘 막아내느냐에 따라 월드시리즈(WS) 승자가 갈린다.
오타니는 지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6이닝 무실점, 타자로 홈런 3방을 때려냈다. MLB 120년 역사를 통틀어도 전례가 없는 충격적인 활약이었다. 그전까지 내내 부진했지만, 4차전 1경기 활약으로 오타니는 NLCS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오타니가 NLCS 4차전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토론토는 시리즈 내내 악몽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토론토는 선수 구성상 오타니를 상대로 특히 더 취약하다. 앞서 다저스를 상대했던 필라델피아와 밀워키는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좌완 투수들을 총동원해 오타니를 막으려 했다. 실제로 효과도 거뒀다. NLCS 4차전 대활약 전까지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38타수 6안타(타율 0.158)에 그쳤다.
토론토는 필라델피아, 밀워키와 비교해 좌완 전력이 떨어진다. 지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때 토론토 좌완은 브랜던 리틀과 메이슨 플루허티 그리고 지난해 KIA에서 뛰었던 에릭 라우어 등 3명에 불과했다.
다저스는 게레로를 어떻게 막느냐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블레이크 스넬에서 오타니로 이어지는 다저스 선발 4인방은 지난 NLCS에서 밀워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러나 토론토 타선을 상대로도 다저스 마운드가 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토론토 타선은 밀워키 타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정규시즌 팀 홈런은 전체 11위(191개)에 그쳤지만 정교한 타격으로 만회했다. 팀 타율 0.265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안타는 가장 많이 때렸고, 삼진은 가장 적게 당했다. 밀워키처럼 홈런 한 방보다 끊임없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며 상대 수비를 압박하는 야구를 했다.

토론토와 밀워키의 차이라면 슈퍼스타의 존재다. 밀워키 타선에 없었던 슈퍼스타, 게레로가 토론토를 이끈다. 팀 타선이 침묵할 때 혼자 힘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다.
게레로는 올해 정규시즌 타율 0.292에 23홈런을 기록했다. 가을 무대로 와서는 말 그대로 대폭발 중이다.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43타수 19안타(타율 0.442)에 6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ALCS 첫 두 경기를 내주고도 시애틀을 꺾을 수 있었던 것도 게레로가 매 경기 타석에서 결과를 내줬기 때문이었다.
양 팀 전력을 종합해서 따지면 다저스가 앞선다. 대다수 매체도 다저스의 우승을 전망하고 있다. 토론토가 ALCS 7차전까지 혈전을 치렀지만, 다저스는 NLCS를 4연승으로 마치며 체력에서도 훨씬 더 앞선다. 게레로 등 토론토 타자들이 전력 열세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심사다.
토론토가 WS 홈 이점을 쥐고 있다는 건 작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오는 25일 토론토 홈인 로저스센터에서 시리즈 1차전이 열린다. 정규시즌 승률에서 토론토(0.580)가 다저스(0.574)를 앞섰기 때문이다.WS가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진다면 토론토 홈에서 4경기, 다저스 홈에서 3경기가 열린다. 토론토는 정규시즌 홈에서 치른 81경기에서 54승 27패로 승률 0.667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신시내티, 필라델피아, 밀워키를 차례로 꺾고 WS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9승 1패로 최강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꺾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다저스는 구단 역사상 첫 WS 2연패를 노린다. WS 2연패는 리그를 통틀어도 최근 자취를 감췄다. 1998~2000시즌 3연패를 달성한 양키스가 마지막이다. 토론토는 1992~1993시즌 WS 2연패 이후 32년 만의 WS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다저스를 제압한다면 구단 역사상 3번째 WS 우승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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