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반복되는 ‘화병’…빠르게 극복하는 법 3가지

스트레스 관리가 핵심…차분하고 즉각적인 감정표현이 도움
술이나 커피는 화병 예후 악화시킬 가능성 커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화병은 흉부 불편감 등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우울증의 일종이다. 영어로도 ' hwa-byung'이라 표기할만큼 한국인들에게 빈발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설, 추석 등 대가족이 모이는 명절 연휴를 전후해 환자가 늘어난다는 특징을 지닌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빈발하는 화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주변 인간관계, 생활고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의 주원인을 제거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가족 내 갈등 등의 문제는 그 특성상 단시간내에 해결하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결국 당장은 개인 건강관리를 통한 화병 예방 및 극복을 도모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화병의 예방 및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진솔한 감정 표현

스트레스 관리는 화병의 예방 및 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발생한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스트레스를 준 상대방이나 주변 가족, 친구 등에게 즉각적으로 표현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스트레스를 표현한다며 매번 화를 낼 필요는 없다. 화를 낸 직후엔 잠시 후련할 수 있지만, 곧 자책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몰려와 결과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겪기 십상이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에선 잠시 자리를 떠나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후에 자신의 감정을 차분하고 진솔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 커피·술 섭취 지양

알코올이나 카페인 등 성분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줘 결과적으로 화병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특히 화병 환자들이 끓어오르는 분노를 달래고자 알코올에 병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유의가 필요하다. 커피 속 카페인 성분도 가뜩이나 스트레스로 각성된 정신을 더욱 각성시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지양한다.

▲ 가족들의 치료 협조

화병 또한 엄연한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신속한 병원 치료가 완치 확률을 높이고 만성화 위험을 낮춘다는 뜻이다. 따라서 환자 본인은 물론 그의 가족들도 화병이 전문적 치료를 요하는 정신질환임을 인정해야 한다. 환자 본인이 화병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가족들이 치료를 적극 권장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