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은평 시니어 레지던스’ 본PF 후순위 800억 신용보강

조회 9772025. 2. 21.
은평 시니어레지던스 투시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 시니어레지던스’ 개발사업을 위해 일으킨 2500억원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 후순위 800억원에 자금보충을 약정했다. 기존에는 시공까지 맡기로 했으나 사업성을 고려해 동원건설산업에 넘겼으며, 이번 자금조달에 힘입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업명은 ‘은평 편익5 시니어레지던스 복합개발사업’으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208-8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214가구 규모의 노인복지주택과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 시행사는 은평진관동피에프브이라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 현대건설이 보통주 기준 28%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또 다른 주주로는 부동산개발사 엠지알브이와 이지스자산운용, 신한은행, 우리자산신탁 등이 있다.

건축허가는 지난 2023년 12월에 받았지만 공사비 급등과 시니어레지던스 분양 전망 등 사업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착공이 늦어졌다. PFV는 최근 동원건설산업을 대체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동원건설산업이 더 좋은 조건으로 공사비를 제시해 시공권을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PFV는 대체 시공사 선정 이후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2500억원 한도의 본PF 약정을 체결했다. 본PF 구성은 트랜치A 1250억원, 트랜치B 450억원, 트랜치C 800억원 등이다.

선순위 대출은 12월부터 실행됐으며 이후 사업비가 소요되자 이달 후순위 대출까지 받았다. 한투증권의 유동화전문회사(SPC)인 은평진관제사차유동화전문은 트랜치C 대출을 위해 20일 8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2029년 1월17일, 표면이율은 4.2%다.

현대건설은 ABS에 자금보충과 채무인수의무를 약정했다. PFV의 계좌 잔액이 원리금 상환에 부족할 경우 후순위 대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보충할 의무를 지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인수대상채무를 갚아야 한다. ABS 신용등급은 현대건설의 신용도와 연계돼 AA-(sf)를 받았다.

비히클로 사용되는 PFV는 은평 시니어레지던스 개발을 위한 자산매입, 투자, 관리와 운영, 임대, 처분을 위해 2022년 7월6일 설립됐다. 현대건설은 14억9500만원을 출자해 지분 29.90%(보통주 28%+종류주 1.9%)를 갖고 있다.

연간 브리지론 규모는 2022~2023년 각각 583억원, 623억원이며 이자율은 선순위 6.7%, 후순위 5~8%다. 현대건설은 브리지론에도 신용보강을 제공하며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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