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환호'-미분양 '울상'…대전 주택시장 극과 극

김소연 기자 2024. 10.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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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실제 지난 1-9월까지 대전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중 서구와 유성구 지역이 6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침체기지만 대전 신도심은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일명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단지들은 경쟁적으로 수요가 몰린다. 이번 신고가도 해당 아파트 입주를 기다린 수요자들의 경쟁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이런 흐름이 지역 시장 전반으로 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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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 크로바·유성 아이파크시티 신고가 거래 '파죽지세'
원도심 아파트 여전히 미분양…잔금 납부 유예 등 혜택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전경. 크로바아파트 관리사무소 제공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원도심 소재 아파트는 미분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호지역 쏠림 현상이 계속되면서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실적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와 유성구 상대동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가 신고가에 거래됐다.

크로바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164.95㎡(약 57평) 매물이 22억 500만 원에 매매됐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거래된 22억 원이다.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는 전용면적 145.4㎡(약 53평) 매물이 18억 7000만 원에 팔렸다. 직전 최고가는 18억 원으로, 지난해 거래됐다.

거래량 감소로 지역 주택시장은 침체에 빠졌으나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은 꾸준히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1-9월까지 대전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중 서구와 유성구 지역이 6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침체기지만 대전 신도심은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일명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단지들은 경쟁적으로 수요가 몰린다. 이번 신고가도 해당 아파트 입주를 기다린 수요자들의 경쟁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이런 흐름이 지역 시장 전반으로 퍼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면 원도심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미분양으로 고전하고 있다. 일부 단지는 잔금 납부 유예 등 혜택을 제공해 미분양 물량 털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부터 분양 중인 지역 A아파트의 경우 현재 계약금 5%에 중도금 65%는 등기 완료 후 회사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잔금 30%는 '2년 유예' 혜택을 통해 2년 뒤 납부 가능하며, 잔금을 완납하면 2500만 원의 계약 축하금도 받을 수 있다. 분양 초기엔 중도금이 40%였으며, 잔금 납부 유예 혜택은 없었다.

이처럼 지역 주택시장 분위기가 극과 극으로 갈리자 분양 예정 단지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수요가 계속해서 신도심 등 선호지역으로 쏠릴 경우 그 외 지역의 분양 단지들은 계약률 등 실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전에서는 중구 대흥2구역 '대전르에브스위첸' 1·2단지와 서구 월평동 '둔산해링턴플레이스 리버파크'가 내주 청약을 앞두고 있다. 내달엔 앞서 진행된 1·2단지 분양에서 계약 완판으로 주목받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5단지 분양이 진행된다. 서구 KT인재개발원 부지에 선보이는 계룡건설의 '둔산엘리프 더센트럴'도 내달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내년엔 지역에서만 약 1만 4260세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역 부동산 투자·개발업계 관계자는 "신도심과 원도심 모두 미분양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나 원도심이 유독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를 포함해 내년에 예정된 분양 단지들의 경우 면밀한 시장·수요 파악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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