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놓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만으로 긴장감과 밀도를 채우는, 이전에 본 적 없는 형식의 영화였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살인자 리포트’에서 연쇄 살인마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 역을 맡은 조여정이 작품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 영화는 연쇄 살인마가 한 기자에게 독점 인터뷰를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영화 대부분이 기자와 살인마의 일대일 인터뷰로 전개됩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연쇄 살인마 영훈 역을 맡은 정성일은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이 작품이 다른 배우에게 갈까 두려워 곧바로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며 출연 과정을 전했습니다.
조영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살인자 리포트’는 대화를 무기로 한 심리전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입니다. 조 감독은 “이 영화를 ‘혀로 하는 칼싸움’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물리적 충돌이 아니라 논리력으로 벌어지는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작품에 대해 “기 빨리는 영화”라고 정의하며, “두 사람 사이의 치열한 대립과 결말부의 무게감, 그리고 도덕적 딜레마 때문에 보고 나면 정말 기가 빨린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호텔 스위트룸 연출에도 특별히 공을 들였습니다. 조 감독은 “공간 자체가 두 사람을 압박하는 존재로 기능하길 바랐고, 소품 하나하나가 이야기와 정확히 맞물리도록 신경 썼다”며 “보는 내내 불안하지만, 동시에 멈출 수 없는 도파민 자극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소니 픽쳐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