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맛피아, '흑백요리사' 결승전 치르고 부끄러워했던 이유 [소셜in]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결승전 당시를 회상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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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침착맨의 유튜브 채널에는 권 셰프의 업장에 방문한 침착맨과 권 셰프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권 셰프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우승 이후 업장에 예약이 쏟아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예약에 11만 명이 몰렸다. 되게 고민 중이다. 예약 받는 걸 늘려야 될지, 확장을 해야 될지. 내가 생각해도 (한 타임에) 여섯 명은 좀 적긴 하다"고 이야기했다.

영광 이전에는 한때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권 셰프는 카페를 오픈했다가 정리하게 됐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에스프레소 바를 했을 때 'NON COFFEE'에 아메리카노를 팔았었다. 욕을 안 먹으면서 콘셉트에 충실하면서 팔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었다"며 "카페는 되게 짧게 했다. 요리랑은 너무 다르더라. 성격이 급해서 기다리는 걸 못하는데 카페는 기다림이다. 스트레스를 카페에서 받다보니 파스타집까지 영향이 갔다. 그래서 과감하게 카페를 닫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페는 아무리 준비가 잘되어있어도 80% 확률로 망한다. 목 장사라서 그렇기도 하고, 경쟁도 심하다. 차별점을 주기도 어렵다. 투자비도 너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흑백요리사'를 통해 배운 점도 밝혔다. "다양한 분야의 셰프님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의 요리에 대해서 리스펙을 많이 하게 됐다. 여러 가지 섞어서 나왔던 결과물이 게국지를 사용한 파스타가 있었다. 대회를 하면서 좀 많은 분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바뀌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셰프는 결승전 당시의 상황을 복기하며 우승을 위해 안전한 요리를 했음을 고백했다. "결승전이지 않나. 3억 원이 걸려있고, 한 번에 끝날 수도 있는데. 거기서도 에드워드 리 셰프는 실험적인 걸 하시더라"며 "난 솔직히 이기고 싶었다. 끝판왕 느낌인 에드워드 리 셰프님에 비해 경력도 짧고 이룬 것도 없고. 그래서 안전한 요리를 했고 좋은 재료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난 스스로 자신 있는 요리를 했는데 에드워드 셰프님이 한 요리를 보니까 오히려 약간 내가 필살기를 썼는데 부끄럽더라. 에드워드 셰프님은 끝까지 도전을 하시는구나, '잃을 게 있어도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셰프는 우승 상금 3억 원을 전셋집을 구하는 데 썼다고. "돈이 꽂혀 있으면 게을러질 것 같더라. 여유가 생길 것 같았다. 난 내 인생에서 제일 경계하는 게 여유가 생기는 것, 발전하지 않는 것, 노력하지 않는 거다. 돈을 내 눈에 안 보이게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2에 백수저로 출연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는 "100% 아니다. 매일 바뀐다. 괜히 나갔다가 욕 먹는게 걱정되기도 한다. 또 다음 날은 '더 발전하겠지' 싶은 생각도 든다"고 답했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침착맨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