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이기는법? '나는 아러'

이솔 2023. 2. 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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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드워드 게이밍 공식 웨이보, 알러 후자러(우)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난 16일, 아프리카TV의 중계진이 또 하나의 재미있는 표현을 만들어냈다. 바로 EDG의 '탑 라이너' 알러 후자러의 닉네임을 두고 "이기는법? 난 아러, 넌 몰러'라는 재치있는 표현을 한 것.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 텐디 공연문화예술센터에서 펼쳐진 2023 LPL 스프링에서는 BLG가 AL을 2-1로, EDG가 JDG를 2-0으로 각각 제압했다.

1세트는 BLG가 꼴찌 AL을 꺾는 예상 그대로의 결과가 펼쳐진 가운데, 2세트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부진했던 JDG가 EDG에 완파당하며 상위권 결정전에서 패배했다.

사진=징동 게이밍(JDG) 공식 웨이보

JDG '나는 물러'

본지가 EDG를 TT와 더불어 전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팀이라고 평가했으나, 전반적으로 JDG의 선수들은 상대의 기습적인 합류전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JDG는 1세트부터 '실험'을 택했다. 잘 풀릴때와 아닐때 극심한 기복을 선보이는 369의 케넨에 더해 바텀에서는 '버티기'에 특화된 시비르-유미가 등장했다.

스크림에서도 이미 수십번 선보였던 EDG의 투 패턴 중 하나, '6분 드래곤'(나머지 하나는 바텀 다이브)을 막는 것은 포기하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러나 JDG의 팀워크는 다소 삐걱였다. 나이트가 귀환하는 상황에서도 카나비는 '나는 물러'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는 카운터정글로 적에게 600골드를 배달했다.

비록 6분 드래곤-서포터 미드 올려보내기-7분 30초 전령으로 이어지는 EDG의 패턴은 막아냈으나, 바텀라인에서 JDG 룰러(시비르)가 EDG 리브(제리)에게 맛있는 식사거리가 되며 무너졌다. 

천하의 카나비조차 수적 열세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EDG는 계속해서 기동전을 펼치며 서포터 차이로 수적 우위를 만들며 용과 교전 승리를 쌓아나갔다. 369 또한 시즌 최악의 폼을 선보이며 각개격파당했다. 

결국 21분 바론, 23분 마법공학의 영혼을 획득한 EDG는 29분 장로드래곤 교전에서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가볍게 제압하며 승리를 거뒀다. JDG는 상대의 전략보다 자신들의 전략에만 집중한, 다소 무른 경기를 펼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에드워드 게이밍 공식 웨이보

EDG '나는 아러' 

반면 EDG는 초반 격차를 벌리려는 JDG의 노림수를 완벽하게 대응했다.

1세트에서는 탑 부근으로 카나비가 향할 것을 예측이라도 한 듯, 철저한 동선 분석으로 손쉽게 퍼스트 블러드를 획득했으며 2세트 2분경 카나비의 미드라인 기습을 마치 알기라도 한 듯, 이를 읽고 대기하며 상대의 초반 우위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단순히 정글러 지에지에의 판단만은 아니었다. 물론 픽에서부터(버티기, 시비르-유미) 드러났지만, 1세트에서는 당연히 바텀으로 오지 않을 것을 안 듯 EDG의 바텀 듀오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라인을 하드푸쉬했으며, 알러는 적은 체력 상황에서도 수정초를 터트린 카나비를 습격, 전사하게 했다.

2세트의 장면 또한 상대 정글 안쪽 대신 라이너들이 설치한 강가쪽의 와드 두 개로 인해 카나비의 행동반경을 완벽히 포착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스노우볼이었다.

이는 필시 상대가 반반 성장 대신 '적극적인 초반 교전'을 원하는 것을 인지한 결과였다. 그렇지 않다면 일반적인 와드 설치 장소인 상대의 정글 안쪽(칼날부리, 바론 위쪽 삼거리 부쉬 부근)에 와드를 설치했을 것이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EDG는 18분 탑 교전에서처럼 애쉬의 매 날리기(E)의 도움 속에 정확한 이득만 보고 빠지는, 근거 있는 경기를 펼치며 교전 또 교전을 원하는 JDG를 답답하게 했다.

LPL 팬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JDG는 과거 V5, RNG처럼 상대의 실수를 만들어내고 이를 받아먹는 팀은 아니다. 특히 그 역할을 하던 야가오 대신 슈퍼플레이에 장점을 보이는 나이트의 영입으로 팀의 색깔은 더욱 확고해졌다.

답답한 JDG(특히 카나비)가 슈퍼플레이를 노린,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을 걸 것은 뻔했고, 이를 잘 받아먹은 EDG는 23분 용 교전에서 크게 격차를 벌렸다. 승리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32분, EDG는 바론 버프를 두르고 이미 '아렀'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EDG는 TES와 공동 1위(5승 1패 세트+7)를 질주했다. AL에 승리한 BLG 또한 동부 1위(10위, 3승 3패 세트 -1)에 올랐다.

반면 패배한 JDG는 4승 2패(세트 +4)로 5위로 내려앉았고, AL은 7패로 꼴찌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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