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원 나선 오바마 “트럼프는 이기적 억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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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린다는 조사가 잇따르자 전직 대통령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전직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은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라틴 유권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이 후보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 실망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울었다는 70세 유권자의 말에 "지금은 미국 국민으로서 법치, 민주주의냐 또는 독재자를 찬양하는 길이냐를 선택하는 이례적인 시기"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날 독재자가 될 것이라는 게 국민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측면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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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해리스는 준비된 리더
평생을 약자 돕기 위해 싸웠다”
클린턴도 곧 유세대열에 합류
경합주서 상승세 타는 트럼프
“취임시 USMCA 재협상할 것”
라스베이거스(네바다주)=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11월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린다는 조사가 잇따르자 전직 대통령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0일 최대 접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지원 유세를 가졌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며칠 내 지원 유세 대열에 합류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피츠버그에서 가진 연설에서 남성들을 향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진정한 힘은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항상 자신을 대변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어서는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끌리는 남성 유권자들을 겨냥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가리켜 “목소리와 기회가 필요한 사람들을 대신해 평생을 싸워온 지도자”라며 “어느 대통령 후보보다 그 일에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신의 자존심과 돈, 지위에만 관심 있는 이기적인 억만장자”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를 시작으로 대선이 끝날 때까지 경합주에서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전직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은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라틴 유권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이 후보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 실망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울었다는 70세 유권자의 말에 “지금은 미국 국민으로서 법치, 민주주의냐 또는 독재자를 찬양하는 길이냐를 선택하는 이례적인 시기”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날 독재자가 될 것이라는 게 국민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측면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합주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가진 유세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과 관련,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USMCA의 6년 차 재협상 조항을 발동하겠다고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짓는 것을 언급하며 “미시간주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내는 게 좋다고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 많은 핵무기가 있지만 우리는 잘 지냈고 여러분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5∼8일 경합주 7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네바다에서만 오차범위 내 뒤졌다. 같은 기관의 8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승 1무 3패였지만 9월 4승 1무 2패, 10월 4승 2무 1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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