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오피스텔 시장 '꿈틀'… 소형 위주 거래 늘었다
1분기 도내 거래량 전년비 25%↑
높은 수익성에 소형은 28.8% 껑충
올해 1분기 경기지역의 오피스텔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지역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2천35건이었다. 거래량이 1천628건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25.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 1천342건이었던 소형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올해 들어 1천728건까지 28.8% 늘어났다.
소형 오피스텔의 거래가 활발해지며 총 거래량 중 소형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82.4%(1천628건 중 1천342건)에서 84.9%(2천35건 중 1천728건)로 2.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 오피스텔은 252건에서 243건으로 3.6% 감소했다. 비중 또한 15.5%에서 11.9%로 3.6%p 하락했다.
그 외 ▶85~102㎡ 이하(13건→27건) ▶102~135㎡ 이하(13건→27건) ▶135㎡ 초과(8건→10건) 등 대형 오피스텔도 거래량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체 거래량 중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증가(0.8%→1.3%) 또는 보합(0.5%→0.5%)에 그쳤다.
전문가는 소형 오피스텔의 수익성이 중대형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는 만큼 소형을 위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올해 3월 경기지역의 4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5.94%, 40~60㎡ 이하 소형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4.70%로, 60~85㎡ 이하(4.09%)나 85㎡ 초과(3.95%) 등 중·대형 오피스텔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전세사기 등에 대한 논란으로 소형 오피스텔로 월세 수요가 몰리면서 임대인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당연히 거래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반면 중형 오피스텔의 경우 전세를 끼고 투자용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전세 수요가 낮은 기간에는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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