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또 바뀐다…SNS 타고 번진 '버터떡' 열풍

이다온 기자 2026. 3. 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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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을 중심으로 SNS를 타고 '버터떡'이 새로운 먹거리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버터떡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찹쌀가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6% 증가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SNS와 숏폼 콘텐츠 영향으로 특정 먹거리가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유행이 확산될수록 관련 재료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변동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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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열풍 빠르게 식어…피스타치오 스프레드 재고 남기도
디저트 인기에 "웨이팅·오픈런 기본"…유행 따라 재료값도 출렁
16일 대전 서구의 한 디저트 매장에서 판매 중인 버터떡.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새로운 디저트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다온 기자

최근 2030을 중심으로 SNS를 타고 '버터떡'이 새로운 먹거리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선 점점 빨라지는 유행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버터떡이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버터떡은 찹쌀 반죽에 버터와 설탕 등을 더해 구운 간식으로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SNS에서 관련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부 인기 매장에서는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웨이팅이 기본이다", "자고 일어나면 또 새로운 디저트가 생긴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디저트 매장 관계자는 "SNS를 보고 찾아오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버터떡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주말에는 웨이팅이 생길 정도"라고 말했다.

유행이 확산하면서 핵심 재료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버터떡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찹쌀가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타피오카 전분 판매량도 37.5% 늘었다. SNS에서 레시피가 공유되면서 직접 만들어 먹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특정 먹거리가 유행을 타면 관련 재료 가격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의 '유행 음식 품목 물가정보'에 따르면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핵심 재료인 카다이프(500g) 가격은 유행 전 1만 8900원에서 유행 후 3만 1800원으로 68.3% 급등했다. 피스타치오(400g) 가격도 1만 80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33.3% 올랐다. 다만 최근 두쫀쿠 열풍이 빠르게 식으면서 대형마트에서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 등 관련 재료 판매가 둔화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재고가 남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대전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두쫀쿠 열풍 당시 재고가 부족해 온라인에서는 5만원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이다온 기자

완제품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두쫀쿠 한 개 가격은 3000원에서 6500원으로 2.2배(116.7%) 상승했다. 봄동비빔밥이 유행했을 당시에도 제철 채소인 봄동(1㎏) 가격이 4500원에서 6000원으로 33.3% 올랐고 완제품 가격 역시 8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5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디저트 유행이 지나치게 빠르게 바뀌면서 소비자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유행을 따라가기도 벅차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숏폼 콘텐츠 플랫폼 영향으로 이 같은 먹거리 유행이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리법이 간단하고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메뉴일수록 소비자들이 직접 만들어 보는 '따라 하기형 소비'로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SNS와 숏폼 콘텐츠 영향으로 특정 먹거리가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유행이 확산될수록 관련 재료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변동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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