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결혼 발표 이어 겹경사…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촬영 종

배우 문근영, 고아성, 김시아가 주연을 맡은 영화 '예토'가 최근 크랭크업하며 본격적인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얼마 전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던 문근영에게는 겹경사가 이어진 셈으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2017년 '유리정원'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주연으로 복귀한다. '부산행', '지옥' 등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과, 그의 오랜 조감독 출신인 윤영우 감독이 처음으로 공동 연출을 맡아 상업영화 데뷔에 나선다는 점에서도 개봉 전부터 관심이 뜨겁다.

캠핑에서 시작된 실종, 사이비 종교 옛터로 이어지는 미스터리

'예토'는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자매가 함께 캠핑을 떠났다가 의문스러운 사이비 종교의 옛터에서 동생이 실종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문근영은 동생 민아와의 일상을 SNS에 전시하며 살아가는 인플루언서 '수아' 역을, '미쓰백'과 '길복순'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김시아는 언니 곁에서 혼란을 겪는 동생 '민아' 역을 맡았다. 여기에 '괴물', '설국열차' 등을 거쳐온 고아성이 두 자매가 낯선 세계에 들어선 뒤 마주하게 되는 의문의 인물 '덕희' 역으로 합류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신예 윤영우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익숙한 일상에서 출발해 누군가의 강렬한 신념이 만들어낸 낯선 세계로 들어서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두 자매가 겪는 사건을 통해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는 연출 의도를 밝혔다.

'지옥2' 이후 재회한 문근영·연상호, 이번엔 영화로

문근영과 연상호 감독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두 사람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당시 문근영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예토'는 두 사람이 처음으로 영화에서 다시 만나는 작품으로, 연상호 감독은 촬영을 마친 뒤 "독창적인 시각효과와 드라마가 결합된, 제가 한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는 참신한 작품"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문근영, 고아성, 김시아 배우가 독특한 캐릭터들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줘 촬영 중에도 감탄했다"고 세 배우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행'부터 '기생충'까지, 윤영우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

이번 작품에서 눈여겨볼 또 다른 지점은 공동 연출을 맡은 윤영우 감독의 존재다. 그는 영화 '부산행'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연출부를 거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지옥' 등에서 조감독으로 활약하며 연상호 감독과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인물이다. '예토'는 그가 처음으로 상업영화 장편 연출에 데뷔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윤영우 감독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첫 장편영화인 만큼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후반 작업에 최선을 다해, 관객들께 좋은 영화로 선보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결혼과 복귀작이 동시에…문근영에게 찾아온 겹경사

이번 촬영 종료 소식이 유독 반가운 이유는 문근영에게 최근 결혼 소식이 함께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오랜 기간 비공개로 만남을 이어온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은 사실을 최근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결혼과 함께 9년 만의 스크린 주연 복귀작까지 크랭크업하며 사생활과 커리어 양쪽에서 동시에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다. 이런 겹경사 속에서 완성될 '예토'가 그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의미로 남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역 시절부터 톱스타까지, 문근영이 쌓아온 30년 연기 인생

1999년 영화 '길 위에서'로 데뷔한 문근영은 이듬해 KBS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성인 배우 송혜교의 아역으로 출연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영화 '장화, 홍련'과 '어린 신부'를 거치며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독보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2008년 SBS '바람의 화원'에서는 남장 여자 화가 신윤복을 연기해 만 21세의 나이에 방송 3사 통틀어 최연소로 연기대상을 거머쥐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였지만, 최근 '지옥' 시즌2를 기점으로 한층 깊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재조명받고 있는 만큼, 상당한 분량의 후반 작업을 앞둔 '예토'가 그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