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된 학폭 가해자가 청첩장 보내” 논란…경찰, “징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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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시절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던 가해자가 경찰관이 돼 청첩장을 보내왔다는 폭로가 SNS를 타고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글을 쓴 A 씨는 "17년 전 강원 강릉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며 "갑작스러운 초대로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며 매우 불쾌하고 혼란스러웠다. 가해자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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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경찰관 ”사실과 다른 부분 법적 대응“
춘천=이성현 기자
중학교 시절 자신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했던 가해자가 경찰관이 돼 청첩장을 보내왔다는 폭로가 SNS를 타고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관은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지난 14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학폭 가해자에게 청첩장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 씨는 ”17년 전 강원 강릉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며 ”갑작스러운 초대로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며 매우 불쾌하고 혼란스러웠다. 가해자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창 시절 B 경찰관이 매점 심부름(빵셔틀)을 시키거나 신체적 폭력을 가했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문자 메시지를 마음대로 보냈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선택까지 고려했었다고 썼다. A 씨는 청첩장에 적힌 연락처로 신부 측에도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B 씨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B 경찰관이 소속된 강원경찰청 게시판에는 ‘학폭 가해자는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경찰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B 경찰관의 소속이 아닌 도내 한 경찰서 게시판에도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해당 폭로와 관련해 B 경찰관은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찰 조직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글쓴이의 주장이 전체적으로 사실과 달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 책임 묻겠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은 B 경찰관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직위해제나 징계 처분이 가능한지 법률검토를 했다. 그러나 게시글에서 제기된 사안은 B 경찰관이 입직하기 17년 전 사안으로, 국가공무원법이 적용되지 않아 징계 등 조치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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