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도 안 썼다고? 트럼프식 '퍼주기 종전' 커지는 비판
[앵커]
공식적인 중동전쟁 종전 서명식을 이틀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단 한 푼도 쓰지 않은 합의라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돈 450조 원에 달하는 재건기금에, 이란산 원유 수출 허용까지 확인이 되면서 '퍼주기식 굴욕 합의'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종전 양해각서에 전자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가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란에 어떤 돈도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런 소문은 말도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끝났다고 말하지만, 정작 합의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사이, 이란으로 향한 돈줄은 벌써 풀리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450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 조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절반이 넘는 1500억 달러 기금 약정이 마무리됐고, 여기에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이 출자국으로 거론됩니다.
미국이 벌인 전쟁의 청구서를, 동맹과 민간에 떠넘긴 셈입니다.
여기에 이란산 원유 제재도 사실상 해제됐습니다.
미국은 MOU 공식 서명과 동시에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선박 운항은 순조롭게 재개 중입니다. 원유도 움직이기 시작했고, 가격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전쟁 개시 명분이던 비핵화의 첫 단추를 끼우기도 전에 이란의 곳간부터 채워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작 비핵화 조치는 19일 서명식 이후 '60일 협상'으로 미뤄졌습니다.
이 때문에 합의 발표 직전 회의에서 CIA 국장은 이란의 핵 포기 의지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돈은 안 든다던 종전 합의가 결국 알맹이 없는 퍼주기 합의 아니냐는 논란 속에 미국 정치권과 정보기관 내부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백악관]
[영상취재 문진욱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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