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후반, 핑클과 SES가 치열하게 경쟁하던 1세대 걸그룹 전성기 시절. 그 시절 '클레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청순한 외모와 맑은 목소리로 사랑받던 채은정은 클레오에서 늘 센터를 맡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사실 핑클로 데뷔할 뻔했지만 최종적으로 클레오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3~4개월 준비 끝에 데뷔 무대에 오른 채은정에겐 ‘금수저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따라다녔다.


성형외과 의사였던 아버지 덕에 금수저 이미지가 따라붙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10살 무렵 아버지는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할머니 손에 자라야 했던 그는 어린 나이에 부모의 빈자리를 채우며 자랐다.
아버지가 돌아온 뒤 세 번의 재혼과 이혼을 거치며, 가족에 대한 신뢰는 점점 멀어졌다.
결국 고등학생 때부터 경제적 지원 없이 독립해 살아야 했고, 그때부터 '혼자의 삶'이 시작됐다.



가수라는 꿈 역시 단순한 동경보다는 반항심에서 비롯됐다. 집에서 도저히 버틸 수 없었던 그는 부모가 반대할 법한 일을 선택하고 싶었다.

못 하게 하니 더 하고 싶었던 어린 마음. 그렇게 시작된 가수 생활은 뜻대로 풀리지만은 않았다.

클레오 탈퇴 후 솔로로 나섰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후 홍콩으로 건너가 다국적 걸그룹 활동을 시도했지만 한중 관계 악화로 일거리가 줄어들며 외국 생활도 마무리됐다.


20대 중반, 아버지의 병 소식을 들었다. 손이 떨려 더는 수술을 할 수 없게 된 아버지를 보며 처음으로 불쌍함을 느꼈다.
아버지는 힘겹게 "은정아, 미안하다"고 말했고, 그는 쿨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눈물을 삼켰다.
그렇게 어색했던 아버지와의 관계는 서서히 그리움으로 바뀌었다.
8년간의 투병 끝에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오히려 돌아가신 뒤 아버지를 향한 아련한 감정이 더 깊어졌다고 털어놨다.


아이돌을 내려놓은 이후, 그는 필라테스 강사로 새로운 길을 걸었다.
갤러리스트, 사무직, 파티플래너, 쇼핑몰 운영 등 다양한 일을 해보며 생계를 이어갔다.


정착하지 못하고 이사를 반복하며 캐리어 몇 개로 이동하는 생활이 익숙해졌다.
집은 잠자는 공간일 뿐, 밥도 간단히 계란 정도만 해 먹는다. 유일한 가족은 반려견 '꼬마'. 늘 곁을 지키는 꼬마가 오히려 가족의 온기를 대신해주고 있다.


아이돌 생활을 반항심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다시 무대에 서게 됐다.
1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내고 23년 차 가수로 돌아온 채은정은 여전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40대에 다시 댄스가수로 무대에 오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 열정은 여전했다. "오랫동안 대중들과 소통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며 두 번째 가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한편, 최근 채은정은 영상감독인 예비 남편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뮤직비디오 작업을 계기로 다시 인연을 이어가 결혼을 결심했고, 오는 8월 31일 웨딩마치를 올릴 예정이다.
공개된 웨딩 화보 속 채은정은 드레스와 한복을 입고 여신 미모를 뽐냈으며, 예비 남편 역시 연예인 못지않은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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