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랑에 빠진 일본, ‘네코노믹스’ 규모 22조원 추정

반려동물 중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한 해 고양이와 관련해 지출되는 금액이 약 2조4941억엔(약 22조727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코(고양이)노믹스’가 일본 경제에 공헌하는 효과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대 미야모토 카츠히로 명예 교수는 ‘고양이의 날’을 맞아 일본 사회에서 고양이가 지닌 경제 효과를 추산해 이같이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업계 등에서 1987년부터 2월22일을 고양이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미야모토 교수는 2022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사육되고 있던 고양이의 수는 약 870만 마리에 달하며, 이들 고양이의 사육을 위해 지출된 비용은 1마리당 연 12만2052엔(약 108만원)이었다고 추산했다. 한 해 총 1조618억엔 가량이 고양이를 위해 지출된 것이다.
미야모토 교수는 또 지난해 일본에서 새롭게 사육된 고양이의 마릿수는 약 36만9000마리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구입하고 사육하는데 들인 비용을 합하면 1마리당 연 24만2052엔(약 214만원)이었다. 고양이를 새로 구하고 기르는데 한 해 총 893억1719만엔이 투입된 것이다.
여기에 고양이 카페나 사진집 등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지출된 돈은 지난해 약 15억엔으며, 캣 푸드 제조 등 관련 기업의 매상 등을 모두 고려하면 일본 사회 내에서는 고양이와 관련해 한 해 총 2조4941억엔의 지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야모토 교수는 “일본 경제에 대한 고양이의 공헌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야모토 교수는 지난해 9월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스’가 18년만에 리그에서 우승했을 경우의 경제 효과를 872억엔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한신 타이거스의 상징이 호랑이라는 점에서, 마이니치는 “고양이의 경제 효과가 호랑이의 29배에 이른다”고도 평가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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