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무인전력 30배"…軍, 드론·로봇 군대로 간다

국방개혁 토론회서 무인·드론 전력 대폭 증강 청사진…예비군도 이미 드론전 훈련에 돌입했다.

우리 군이 2040년까지 드론과 무인기 전력을 현재의 30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최근 열린 국방개혁 토론회에서는 전투기와 협업하는 무인항공기, 무인수상정, 전투용 무인잠수정, 정찰 무인기, 중·소형 자폭 드론까지 망라한 무인 전력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병력 자원이 줄어드는 인구 절벽 속에서 사람을 대신할 무인체계를 군의 중심 전력으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전 장병이 개인 화기처럼 드론을 다루는 시대를 준비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30배 증강, 숫자가 말하는 변화"

핵심은 규모의 전환이다. 현재 운용 중인 드론·무인기 전력을 2040년까지 약 30배로 늘린다는 목표는 단순한 장비 확충을 넘어 군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정찰부터 타격, 수상·수중 작전까지 영역별로 무인체계를 배치해 유·무인 복합전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병력 감소를 기술로 메우고, 장병의 생존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예비군도 드론을 잡았다"

변화는 상비군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비군 훈련 현장에서는 이미 드론을 활용한 전술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적 표적을 식별하고 타격 자산을 유도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입증된 드론전 양상을 훈련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전·평시를 가리지 않고 무인체계 운용 능력을 저변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유·무인 복합, 사람과 기계가 함께 싸운다"

군이 그리는 미래 전장은 사람과 기계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전장이다. 유인 전투기에는 무인 윙맨이 따라붙고, 함정 주변에는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이 경계를 선다. 보병은 정찰 드론으로 시야를 넓히고 자폭 드론으로 화력을 보탠다. 이런 복합 운용이 자리 잡으면 같은 병력으로도 훨씬 넓은 전장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무인 전력 30배라는 목표는 도전적이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인구 감소와 첨단 위협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기 위한 군의 선택이 무인화로 모이고 있다. 관건은 기술 확보와 운용 교리, 그리고 이를 다룰 인력 양성이 속도를 맞출 수 있느냐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