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신호등 무시한 채 가속하는 영상 온라인서 확산


미국에서 전직 테슬라 직원이 FSD 베타버전이 장착된 모델3 차량을 타고 빨간불을 무시하고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때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 직원으로 일했던 존 버널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FSD 베타의 오작동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한 후 해고됐다. 더 이상 테슬라에서 일하지 않지만 버널은 모델 3를 계속 소유 중이다. 야간에 FSD 시스템을 실험하던 중 동일한 오류가 여러번 발복되는 무서운 오류를 발견했다.

트위터에 공유된 짧은 비디오에서 존 버널은 모델3가 빨간불을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이 재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가 교차로에 다가서자 시스템은 빨간불을 인식하고 잠시 제동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대로 교차로를 통과하여 가속을 시작한다.

영상속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보면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에 신호를 보내는 데 사용되는 두 개의 녹색 표시등뿐만 아니라 적색 표시등도 인식했음을 알 수 있다.


화면에는 '전면 자율주행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메시지도 표시되었다. 이는 FSD 베타가 장착된 테슬라 모델에서 꽤 일반적인 문제로 보인다. 날씨가 좋지 않거나 카메라 렌즈 중 하나에 먼지가 묻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버널은 카메라를 청소하고 메시지가 사라졌지만 이후 테스트에서 여전히 경고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후속 트윗에서 버널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린 후 미국 법무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팬텀브레이킹(비정상적 급제동)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가 빈번하다보니 정부는 작년부터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조사하고 있다. 이런 오류를 알고도 묵인했다면 테슬라에 여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한편 테슬라는 23년 2분기 어닝콜에서 기존 고객이 신규차량을 구입했을때 1회에 한해 FSD를 이전해주겠다고 발표했다. 타사에 FSD를 라이센싱해 판매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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