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을 끓이다 국물이 넘쳐 가스레인지를 닦아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불을 줄이면 면이 덜 익고, 뚜껑을 열어두면 김이 빠져 맛이 밍밍해집니다.
그래서 끓는 내내 냄비 앞을 지키게 되죠.
그런데 나무젓가락 한 짝만 있으면 이 문제가 대부분 해결됩니다.

냄비 위에 가로로 걸칩니다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나무젓가락을 냄비 입구에 가로로 걸쳐둡니다.거품이 위로 올라오다 젓가락에 닿으면 표면 장력이 깨지면서 그 자리에서 꺼집니다. 넘치기 직전에 계속 눌러주는 셈입니다.나무젓가락이 좋은 이유는 열이 잘 전달되지 않아 손으로 잡아도 뜨겁지 않기 때문입니다. 쇠젓가락은 금방 달아오릅니다.젖은 젓가락을 쓰면 효과가 더 오래갑니다.

면발은 물 온도가 좌우합니다
물이 완전히 끓기 전에 면을 넣으면 겉이 불면서 속은 덜 익습니다.기포가 크게 올라올 때 넣으시고, 그때부터 시간을 재시면 됩니다.끓는 동안 면을 젓가락으로 몇 번 들어 올렸다 내리면 면이 공기에 닿으면서 훨씬 쫄깃해집니다.스프를 물이 끓기 전에 넣으면 끓는점이 올라가 면이 더 잘 익습니다. 봉지 뒷면에 스프 먼저라고 적힌 이유입니다.

국물이 짜다면
물을 눈대중으로 부으면 국물이 짜거나 밍밍해집니다.봉지에 적힌 물 양은 대부분 550ml 안팎입니다. 종이컵으로 세 컵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이미 짜게 됐다면 물을 더 붓기보다 두부나 콩나물처럼 수분이 있는 재료를 넣는 편이 맛을 덜 해칩니다.끓인 뒤 냄비째 두면 면이 계속 불어 국물을 빨아들이니, 바로 그릇에 옮겨 담으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나무젓가락 걸치기, 물 완전히 끓인 뒤 면 넣기, 그리고 물 양 맞추기입니다.가스레인지 닦을 일이 사라집니다.돈도 도구도 필요 없습니다.오늘 저녁에 라면 끓이실 때 한 번만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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