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심’ 안철수 ‘수도권’ 유승민 ‘비윤’… 다시 불붙는 당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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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당원 및 지지자들이 대통령실과 당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면 '친윤(친윤석열) 주자'가, 그 반대라면 친윤 성향이 옅은 주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권 주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밀착하거나 대립각을 세우는 등 유불리에 따라 윤심을 활용하고 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지역별 당원 만남을 통해 밑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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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당권주자 연대설 솔솔
安, 중도층 지지로 총선승리 강조
친윤계 ‘전대룰’ 변경 주장 논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둘러싼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기국회 종료(12월 9일)를 앞두고 물밑 당권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당권 주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밀착하거나 대립각을 세우는 등 유불리에 따라 윤심을 활용하고 있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최근 각종 현안에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포항, 부산 등 영남권 당원들을 연달아 만나고 있다. 인지도 부족으로 여론조사에서 밀릴 것에 대비해 당심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4일 열리는 김 의원 주도 공부 모임 ‘새미래’에 나경원 전 의원이 연사로 나서며 친윤 성향인 두 사람 간 연대설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최대 지지층이 수도권·중도층 민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도층에서 강한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차기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전날 인천 지역 당원 간담회에 연이어 참석하는 등 수도권 중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은 이력을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코드가 맞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각종 현안마다 윤 대통령에 대립각을 세우며 ‘비윤’(비윤석열)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지역별 당원 만남을 통해 밑바닥 표심을 다지고 있다.
한편, 당내 일부 친윤계가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90%, 여론조사 10%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비윤 주자인 유 전 의원과 중도 성향 안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낮아진다. 현행 규정은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다. 다만, 안 의원 등의 반발이 확실시돼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차기 전대는 이르면 비대위 임기 종료 시점인 내년 3월 13일 전후에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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