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직장인의 10평대 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집을 매우 좋아하는 집순이예요. 저는 집 인테리어를 같이 알아봐 줄 부모님도, 친구도, 친척도 곁에 없었어요. 그야말로 제가 하나하나 다 알아보고 준비한 1인 가구의 반셀프 인테리어인 저희 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제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전형적인 구축 복도식 소형 아파트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복도와 맞닿아있는 작은방 하나와 거실 겸 안방의 역할을 하는 큰 방이 있고, 작은 화장실과 집 평수에 비해 넓은 베란다를 가진 곳이에요.

롯데하이마트 메릴린 고객님이 직접 소개합니다.

집안의 시작 현관과 중문

현관은 따로 인테리어에 신경 쓰진 않았지만 항상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현관을 깨끗이 쓰고 싶어 하는 편이라 신발도 한 켤레 이상 두지 않으려 해요.

앞의 중문은 이사하고 살다가 올해 초에 시공하게 됐어요. 중문이 사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최고예요.

중문 바로 옆에는 마스크 걸이와 마지막으로 나가기 전에 필요한 물품들을 두고 있어요. 향수나 손목시계, 그리고 탈취제가 있고요. 전신거울도 있어서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점검하는 곳이기도 해요 :)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작은방

거울의 맞은편에는 드레스룸이자 손님방, 파우더룸이자 창고인 저의 작은방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창고처럼 쓰였는데 지금은 더 멀끔하게 정리하여 사용 중이에요.

계절 가전과 청소기, 그리고 짐들을 모아 정리했답니다. 옷들도 행거를 맞춰 걸어주었어요. 서랍 위는 파우더룸으로 쓰고 있답니다.


주방의 화이트 한 변신

다음은 안으로 들어가 있는 구조의 키친입니다. 원래는 ㄱ자로 구성하고 싶었는데 비용 절감을 위해 눈 딱 감고 1자로 구성했습니다. 주방과 신발장 구성을 철거비, 수전 내림 비, 각종 액세서리 포함 200만 원 안쪽으로 마쳤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답니다. 무광 pet 소재로 상하 부를 구성했어요.

좁은 평형이다 보니 색을 다채롭게 하는 것보다는 통일감을 주는 게 좋을 듯해서 후드 또한 하얀색의 글라스 후드를 선택했고요. 타일도 흰 -아이보리 계열로 택했어요.

아, 그리고 냉장고 위치가 특이하죠? 어디 둘지 고민했지만 들어오자마자 냉장고 옆면이 보이는 게 싫어서 안쪽에 두었는데 동선 상 불편한 건 없어 다행이에요.

주방과 화장실을 잇는 벽은 소형가전이 위치하고 있어요. 살다 보니 살림이 늘어나면서 선반이 가득 차게 되었네요. 에어프라이어는 오븐형이고 세로로 긴 건 잘 안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모드도 많고 시간, 온도 조절이 쉬워서 저 같은 에어프라이어 초보에게 딱 좋았어요.


욕실 비포&에프터

비포 화장실입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써도 오래된 모습은 어떡할 수 없더라고요. 변기가 둥근 모양이라 세면대도 둥근 모양으로 맞추는 것에 유의하며 인테리어 하였습니다!

에프터의 바닥 타일은 논슬립 처리가 된 남색 타일이고, 벽면은 무광의 베이지색 타일을 골랐습니다. 천장까지 싹 공사를 해서 지금 현재는 led 등 2개가 매립된 평돔 형태의 천장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욕조를 제거한 뒤 샤워 공간을 확보했어요.


나만의 휴식공간 거실 겸 안방

아담하지만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일단 입구에는 집게링과 커튼 봉을 이용해 기존에 있던 중문 틀에 빈티지 패브릭을 달아주어 커튼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맨 앞에는 티비 콘솔과 32인치의 아담한 티비, 그리고 약과 바디로션, 립밤 등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물품을 두는 선반이 있고, 베란다 문 옆에 원형 탁자가 있어요. 거기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셔요.

정남향 집이지만 맨 앞 동이 아니라서 항상 직사광선이 들지는 않아요. 그래도 낮 동안은 항상 큰 방이 밝아서 메인 등을 끄고 지내도 무방해요.

최근 산 큰 가구가 소파예요. 소파는 등받이와 팔걸이가 단단하지 않고 편안해요. 안전성이 검증된 터키산 기능성 패브릭을 사용해서 앉아서 커피도 편하게 마실 수 있고요. 물론 일부러 흘리지는 않지만 패브릭 소파임에도 불구하고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드는 제품들입니다.

소파와 마주 보는 게 원목 티비대(다이)입니다. 그 위에는 몇 없는 오브제인 오르골과 전선 가리기 용 그림, 그리고 공기청정기가 있어요.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자취 꿀템

먼저 패브릭은 셋톱박스가 너저분해 보여서 그걸 가리되, 리모컨 작동에는 문제가 없었으면 해서 테이블 매트 용도로 나온 빈티지 패브릭을 구매해 스타일링했어요.

제가 처음 인테리어를 구상할 때는 조명이 얼마나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지 몰랐어요. 조명이 분위기 조성에 한몫한다는 걸 알고, 몇 가지 조명을 찾아보다가 첫 디자이너 조명을 입양했어요.

집 분위기를 바꾸는 아이템! 아이템이라고 말하면 조금 섭섭해할 수 있겠지만, 저의 반려 식물들입니다.

​한강과 바다를 좋아하는데 침대 맞은편에 큰 사이즈의 포스터를 붙여봤어요.

지금은 패브릭과 포스터로 집을 채울 계획이고, 가까운 미래에는 다이닝 공간을 주방 쪽으로 바꾸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