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석유 시설 폭격 검토’에 국제 유가 5% 넘게 급등
[앵커]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생산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밤새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미국 서부 텍사스유와 브렌트유의 가격이 5% 넘게 올랐습니다.
최근 사흘 새 오름폭은 7~8%에 이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게 유가를 자극했습니다.
미국이 대 이란 제재를 강화하면, 그 대상이 이란의 석유 수출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석유 시설마저 공격받으면 공급량이 그만큼 더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공격 규모에 따라 하루 30만 배럴에서 최대 150만 배럴까지 영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라 박샤우리/SVB 에너지 대표 : "유가가 결국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자면 어디가 파괴되고 석유 공급이 시장에서 얼마나 줄어들 거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나마 석유수출국기구와 그 우호 국가들의 모임인 OPEC+의 생산 여력이 더 이상의 가격 상승을 막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중동에서의 불안은 금융 시장에도 계속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뉴욕 주식시장의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채권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안전 자산인 달러는 주요 통화와 비교한 가치가 상승하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원 이상 올라 1달러에 1330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실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대선을 앞두고 물가에 신경 써야 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허용하지 않을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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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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