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어컨 고장? 바람 안 나올 때 점검할 3가지

여름철 차량 내부가 찜통처럼 달아오를 때, 에어컨 고장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위협이 된다. 바람이 안 나올 때 바로 정비소부터 찾기 전에, 원인을 파악해볼 수 있는 주요 고장 요인 3가지를 소개한다.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서 차량 에어컨이 갑자기 꺼지거나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 순간은 단순한 불쾌함을 넘어서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어린 자녀나 노약자를 태우고 장거리 운전 중이라면, 실내 온도 상승은 곧 열사병 위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실제로 정비소 현장에서는 “에어컨에서 바람이 아예 안 나온다”, “냄새가 너무 심하다”, “찬 바람이 안 나와요”라는 문의가 여름철에 폭증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상은 대부분 필터, 냉매, 송풍 계통 중 한 곳 이상에서 발생하는 이상 신호라고 말한다.
에어컨 필터 교환 시기 놓치면 바람부터 막힌다
에어컨 필터는 외부 공기를 걸러 차량 실내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먼지, 꽃가루, 곰팡이 포자 등 오염물질이 쌓이면 송풍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특유의 퀴퀴한 냄새까지 발생하게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필터는 최소 연 1회 교체가 권장되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심이나 장거리 운전이 잦은 환경이라면 6개월마다 점검이 필요하다.필터 교체를 방치하면 단순 냄새 문제를 넘어 세균·곰팡이 번식으로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냉매 부족 또는 누설…차가운 바람이 없다면 가장 먼저 의심
에어컨 냉매는 공기를 냉각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바람은 나오지만 전혀 차갑지 않다면, 냉매 부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냉매는 원래 자연 소모되지 않는 물질이다. 즉, 부족하다면 내부 어디선가 누설이 발생 중이라는 의미다.국토교통부의 정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7년 이상 된 차량에서 냉매 누설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증발기, 컴프레서, 고압 호스 연결부위가 대표적인 문제 부위로 꼽힌다.
냉매 충전만으로는 일시적 해결일 수 있으므로, 정비소에서는 누설 여부 점검 후 보충하는 것이 안전하다.
송풍기(블로어 모터) 고장 또는 전기 계통 이상
에어컨을 켰는데 아예 바람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 이는 단순한 필터나 냉매 문제가 아니라 송풍 계통의 전기적 문제일 수 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블로어 모터 고장이나 레지스터 손상, 퓨즈 단선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특히 장마철 이후 습기 유입으로 인한 회로 손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경고한다.
이 경우에는 바람이 전혀 안 나오거나, 특정 풍속에서만 작동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정비소에서는 전기 계통 점검과 함께 부품 교체가 필요할 수 있다.

여름철 차량 에어컨 고장은 필터, 냉매, 송풍기 문제 등 비교적 명확한 원인으로 시작되며, 정기적인 관리와 사전 점검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차 안의 쾌적함은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운전자와 탑승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요소다.

이번 여름, 차량 에어컨 상태 점검을 미루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시원한 바람 한 줄기가, 더위를 이기고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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