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식으로 장사할래?"...외부음식 제지에 행패 부린 '진상들'

외부 음식 반입을 업주가 막자 음식을 포장한 후 이를 다시 뜯어 테이블에 널브러뜨리는 손님들의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식사 중인 테이블로 업주가 다가갑니다. 업주는 몰래 밖에서 사 온 빵을 먹던 손님들을 제지하는데요. 그러자 손님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따지더니 안주 포장을 요청합니다.

이후 포장된 안주가 나오자 일행 중 한 명이 이를 다시 뜯어 테이블을 엉망으로 만들고는 웃으면서 가게를 나가버립니다.

충북 충주시 한 호프집에서 외부 음식 반입을 제지하다 이같은 일을 당했다는 피해 업주 제보가 어제(15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30~50대로 보이는 여성 둘이 가게로 들어와 안주와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곧이어 다른 여성 두 명이 빵을 사와 테이블에 놓고 먹기 시작했는데요.

제보자 아내가 "외부 음식은 안 된다"고 제지하자 이들은 과격한 어투로 따지더니 "이딴 식으로 장사하면 안 된다", "기분 더러워서 입맛이 떨어진다"며 남은 안주 포장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손님들이 식당 테이블에 쏟은 포장 음식. 〈영상=JTBC '사건반장'〉

결제를 마친 후 가게를 떠나려던 이들은 다시 자리에 앉아 포장된 안주를 일부러 테이블에 쏟아 엉망으로 만들고, 웃으며 나갔다는데요. 심지어 휴지를 잔뜩 뽑아 출입문 바깥에 던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또 호프집을 나가기 전 "리뷰를 남기겠다"며 제보자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는 "다행히 현재까지는 악성 리뷰가 올라오지 않았다"면서도 "첫 자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 됐는데 이런 일을 겪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제보자는 "(문제 손님들이) 테이블을 엉망으로 만들면서 서로 웃고 사진을 찍어 기분이 정말 나빴다"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린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