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아 한계 있을 것” 악평 딛고 최고의 자리로, 작은 거인 편견 깨부쉈다

최민우 기자 2024. 10. 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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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다는 이유로 한계가 있다는 소릴 들었는데."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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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빈 ⓒ곽혜미 기자
▲ KIA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키가 작다는 이유로 한계가 있다는 소릴 들었는데….”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시리즈를 4승 1패로 마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궜다.

한국시리즈 MVP 영광은 김선빈에게 돌아갔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김선빈은 타율 0.588(17타수 10안타) 출루율 0.636 장타율 0.882 OPS(출루율+장타율) 1.518을 기록했다.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 99표 중 46표를 받아 득표율 46.5%로 MVP에 선정됐다. 포수 김태군을 단 한 표차로 누르고 MVP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트로피와 기아 자동차의 EV6도 받았다. 경기 후 김선빈은 “MVP를 받아서 기쁘다”며 소감을 남겼다.

KIA는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선수들은 외부 평가에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고. 김선빈은 “우리가 우승 후보라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다른 팀도 우리가 강하다고 생각한 것 아닌가.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고, 또 우리가 시즌 내내 잘 해왔다. 즐겁게 야구를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 김선빈 ⓒ곽혜미 기자

김선빈은 커리어 두 번째 챔피언 반지를 손에 꼈다.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프로 2년차였던 2009년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KIA의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했고 2017년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김선빈은 “2009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 땐 리모컨을 집어 던졌다. 억울하고 화가 났었다. 2017년에는 군 전역 후 첫 시즌 때 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냈다. 그래도 올해 우승이 나에게는 더 큰 감동이다. 그때는 내가 어렸다. 하지만 지금은 선참급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우승이 더 울컥했다”며 2024년 통합우승이 더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KIA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KIA는 11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1987년을 제외하면 모두 원정 혹은 중립경기장인 잠실에서 우승 헹가래를 쳤다. 김선빈은 “광주에서, 그리고 챔피언스필드에서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더 의미가 크다”며 기뻐했다.

▲ 김선빈 ⓒ곽혜미 기자

김선빈의 별명은 ‘작은 거인’이다. 신장이 165cm이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야구 선수로는 작은 편에 속한다. 불리한 신체조건 탓에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편견도 있었지만, 김선빈은 보란 듯이 예상을 뒤집고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거듭났다. 김선빈은 “나는 프로 데뷔 처음부터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 키가 작아서 한계가 있을 것이란 소릴 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편견을 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도 키가 작은 선수들이 많아졌다. 야구가 신체조건이 중요하지만, 신장이 작은 선수들이 야구도 더 잘하고 있다. 나중에는 키 작은 선수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거라 생각한다. 나도 입단해서 편견을 깼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흐뭇해했다.

KIA는 투타 완벽한 조화 속에 정상에 섰다. 그리고 신구조화도 잘 이뤄져 있어 왕조 구축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선빈은 'KIA가 장기 집권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가능하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충분히 장기집권할 거라 믿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KIA 타이거즈 김선빈 ⓒ 연합뉴스
▲ KIA ⓒ곽혜미 기자
▲ KIA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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