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사람이 없어"...끝내 '대리기사'로 생계 유지 중인 男배우

드라마 '태조 왕건’, '주몽', '바람의 나라' 등 굵직한 사극에서 강렬한 눈빛과 선 굵은 연기로 '장군 전문 배우'라고 불렸던 이가 있습니다.

MBN '특종세상'

어느 순간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의 믿기지 않는 근황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데뷔 40년 차 베테랑 배우 최운교입니다.

최운교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연기 인생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현재 '대리기사'로 살아가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MBN '특종세상'

그는 한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원래는 “잠시 쉬어가려고 했을 뿐이었다”라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 후학들을 지도하는 걸 좀 많이 해서 연기 지망생들을 전문적으로 지도해보겠다 해서 광주로 내려갔다. 내려가다 보니까 (작품을) 많이 못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운교는 "제 나름대로 이제 그동안에 쌓아왔던 여러 가지 인맥이라든지 노하우가 있는데 저는 절대 그러려고 생각을 안 했다. 근데 그게 현실이더라고. 찾는 사람이 없어. 그래서 '아 내가 묻혔구나. 이제 최운교라는 연기자가 없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좀 많이 자괴감에 빠져도 보고 그랬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하기 했는데요.

한편 그는 9개월 만에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찾아갔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투명한 벽을 사이에 두고 면회해야 했습니다.

MBN '특종세상'

치매를 앓고 있는 최운교의 어머니는 그간 아들의 이름만큼은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 탓인 지 끝내 그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애타는 목소리로 "엄마, 나 누구야"라고 연신 말하며 눈물을 쏟았고, 그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최운교는 "어머니가 제가 방송에 나올 때 너무 좋아하셨다. 여기저기 전화해서 자랑하셨다. 이제는 자랑도 못 하신다. 가슴이 아프다"라고 털어놨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그는 배우로서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복귀 의지도 함께 밝혔습니다.

MBN '특종세상'

그는 "제가 예전에는 많은 작품을 했지만 많이 쉬지 않았나. 많은 공백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나름대로 컨디션 조절이라든지 이런 거를 많이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라며 "또 노력할 것이고 그런 노력이 작품에 묻어나게끔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뒤 오디션에 임했습니다.

이어 "연극이 됐든 드라마가 됐든 영화가 됐든 저는 연기만 전념을 할 거다. 배역 상관없다. 지나가는 배역이라도 저는 최선을 다할 거다. 배우 생활만 하고 싶다"라고 연기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인생의 거친 파도를 온 몸으로 견뎌내며 '배우'라는 이름을 되찾으려는 그의 용기 있는 발걸음.

머지않아 작품 속에서 다시 한번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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