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밀리자…전 집주인 차에 방화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세입자가 전에 살던 집 주인 차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습니다.
월세 갈등이 화근이 됐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주택가 골목에 기름통을 든 남성이 나타납니다.
주택 1층 주차장 쪽으로 다가가더니, 통을 기울여 차량에 기름을 쏟습니다.
잠시 뒤 빨간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다급히 자리를 뜨는 남성 어깨 주위에 불이 붙은 게 보입니다.
불길이 거세지자 시민이 어딘가에서 소화기를 들고와 불길을 잡습니다.
[피해 차량 주인]
"옥상에 올라간다고 올라가니까 연기가 올라와서 기름통 앞에 놓고 기름을 붓고 있었고. "
불 탄 차량 주위에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는데요.
화재 당시 열기 때문에 앞 범퍼가 녹아내려 버렸습니다.
차량에 불을 지른 이 남성은 10분 뒤, 150m 떨어진 자신의 집에도 불을 지르고 달아났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주민들이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경찰은 2시간 뒤 불을 낸 남성을 체포했는데 중국 국적의 남성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중국인 남성이 불을 지른 차량 주인은 남성이 과거 세들어 살았던 집의 주인이었습니다.
집주인과 밀린 월세와 보증금 반환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사건 당일에도 부동산에 찾아가 불만을 드러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자기가 가만두지 않겠다 복수하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고 큰 소리로 그러고 가셨어요."
경찰은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남성을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승은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