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김정은과의 직접 회담 포함 납북자 귀환위한 고위 회담 준비"

김예진 2023. 5. 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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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잇달아 보도했다.

그는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의한 일본인 피해자의 귀국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통한의 극치"라며 "정부로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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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 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잇달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27일 기시다 총리가 도쿄에서 열린 일본인 납북자의 귀국을 촉구하는 국민 대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일인 지난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히로시마=AFP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의사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의한 일본인 피해자의 귀국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통한의 극치”라며 “정부로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납치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고령이고, 납치는 시간적 제약이 있는 인도주의적 문제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모든 납북자들의 조속한 귀환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서방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의 조속 해결을 위한 이해와 협조를 호소했고, G7 정상들의 전폭적 지지 표명을 얻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북한과 유익한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며,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는 관점에서 대북 결의를 전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유엔 총회에 참석해서도 김 위원장을 향해 대화 제의를 한 바 있다.

납치자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일본은 극과 극의 정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

북한과 일본은 2002·2004년 두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에 억류 상태인 생존 일본인 5명을 송환했다. 북한은 13명이 입북해 8명은 사망했다는 입장이고, 5명을 송환함으로써 납치자 문제가 종결됐다고 본다. 일본은 17명이 납치됐다고 주장하며 추가 진상규명을 요구해왔다.

외교관 출신인 기시다 총리는 최근 한·일관계를 일본의 ‘완승’으로 풀면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지난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를 마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일 문제의 대표적 난제인 납치자 문제에 한국의 강한 동조를 얻어냈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납치자문제 해결 협력을 위한 한·일 정부간 전용 소통채널도 만들도록 했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제기한 한국의 일본 WTO 제소를 취하시켰고, 한국 대법원 재판에서 패소한 일본 전범기업들이 승소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다. 최근엔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 히로시마에서 한국 대통령과 공동으로 참배하는 역사적 이벤트도 성사시킨 바 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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