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인데 제로백 4.4초, 6,400kg 견인, 강철 프레임으로 탱크처럼 만든 트럭

스텔란티스의 픽업트럭 브랜드 램(Ram)이 혁신적인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기술을 탑재한 2026년형 램 1500 램차저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전통적인 하이브리드나 순수 전기차와는 다른 개념의 동력 시스템을 채택하여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램 1500 램차저의 가장 큰 특징은 92 kWh 용량의 배터리 팩과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독특한 동력 시스템이다. 여기서 V6 엔진은 직접 바퀴를 구동하지 않고 오직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때만 발전기로 작동하여 전력을 생산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제조사 추정 최대 690마일(약 1,11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기존 전기 픽업트럭들이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주행거리에 제약이 있었던 반면, 램차저는 EREV 기술로 이러한 한계를 효과적으로 극복했다. 또한 일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외부 충전도 가능하다. 최대 145kW DC 급속 충전을 지원하여 10분 충전만으로도 80km의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으며, 레벨 1과 레벨 2 충전 방식과도 호환된다.

램차저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250kW 전기 모터를 탑재해 합산 최고출력 663마력, 최대토크 85.0 kgf.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97km/h까지 단 4.4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으로 높은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작업용 트럭으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 최대 6,350kg의 견인 능력과, 1,190kg의 적재 용량을 갖추고 있어 실용성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킨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장비도 충실하다. 개선된 고장력 강철 프레임을 기반으로 4 코너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 22인치 휠, 올터레인 타이어,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61cm 깊이의 물길도 주행할 수 있다.

램차저는 V2L(Vehicle-to-Load) 기능을 통해 차량의 전력 패널(4.8kW 및 7.2kW 콘센트)에서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충전 포트 어댑터를 통해 가전제품, 공구, 심지어 다른 전기차 충전도 가능하다. 또한 V2H(Vehicle-to-Home) 기능으로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해 비상시 이동식 발전기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당초 램 브랜드는 순수 전기 모델인 램 1500 REV를 먼저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소비자 수요 변화와 램차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출시 순서가 변경됐다. 램차저는 2025년 상반기 미국 딜러를 통해 먼저 판매될 예정이며, 순수 전기 모델인 REV는 2026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두 모델 모두 미국 미시간주 스털링 하이츠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램차저의 예상 시작 가격은 약 75,000달러(약 1억 원) 수준이나, 수입 부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등의 영향으로 최종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램 1500 램차저는 스텔란티스가 2028년까지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인 12종의 EREV 모델 중 첫 번째로,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혁신적인 기술로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